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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활성화' 나선 서울시, 중랑천·탄천·안양천·홍제천도 바뀌나

등록 2024.05.07 09:47:43수정 2024.05.07 10: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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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지류하천 활성화 방안 공개

[서울=뉴시스]서울시 주요 지류하천 수변지역 현황. 2024.05.06. (사진=서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시 주요 지류하천 수변지역 현황. 2024.05.06. (사진=서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최근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해 한강 본류와 주변지역 개발 의지를 밝힌 가운데, 중랑천과 탄천, 안양천, 홍제천 등 한강 지류하천 활용도도 함께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서울시 산하 정책연구기관인 서울연구원이 지난달 30일 공개한 '서울시 주요 지류하천 수변지역 이용활성화 방안' 정책리포트에 따르면, 서울시에는 한국 제1하천인 한강이 중앙을 관통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75개 하천 약 330㎞가 시내에 분포하고 있다.


하천 주변 500m 구간을 수변(水邊)으로 보면 서울시 전체 면적 605㎢의 50%가 넘는 지역이 수변에 해당한다.


서울시 주요 지류하천인 중랑천과 탄천, 안양천, 홍제천은 서울 4대 권역인 동북권과 동남권, 서남권, 서북권을 각각 관통해 흐르고 있으며 총연장은 54.88㎞다.

이들 4대 지류하천에서는 1970년 하천법 개정 후 직강화, 콘크리트 호안 설치, 체육공원 조성 등 대대적인 정비가 이뤄졌다. 2000년대 초반까지 수변에 아파트단지와 도로가 건설됐다.

각 지류하천마다 특성이 있다.
[서울=뉴시스]서울시 주요 지류하천 하천 규모 비교. 2024.05.06. (사진=서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시 주요 지류하천 하천 규모 비교. 2024.05.06. (사진=서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랑천은 동부간선도로와 둔치 면적이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홍제천은 하천 위로 내부순환로가 지나고 있어 교각 등 도로 구조물이 다수 있다.

탄천 중상류는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녹지와 습지 비율이 높아 하천 공간 이용도가 낮다. 생태경관보전지역 특성상 하천이용시설물 설치가 제한돼 진출입로를 제외한 시설물이 적다.

서울연구원이 이들 지류하천 방문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방문객들은 한 달 평균 10회 정도 이용하고 있었고 이용 시간은 대체로 2시간 이내였다. 매일 방문한다는 응답자의 50% 이상은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주 이용시간은 낮 12시에서 오후 6시 사이였다. 홍제천은 오후 6시 이후 저녁시간대 방문 비율이 30~40%였다.

탄천은 주요 활동이 자전거 타기로 자전거동호회 중심 이용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천과 중랑천을 방문한 시민의 90% 이상은 걷기와 산책을 즐겼다. 홍제천은 주변 카페나 음식점을 이용한 뒤 자연스럽게 방문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처럼 지류하천들이 꾸준히 사랑을 받으면서 시설 개선 요구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안양천과 중랑천, 탄천 이용자들은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운동장 등을 증설해 달라고 요구했다. 홍제천 이용자들은 수질 개선과 생태 경관 보전을 요청했다.

방문객들에게 하천 접근성에 만족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이동하는 길이 도로와 장애물 등으로 인해 안전하지 못하고 안전시설이 부족하다', '진출입 통로가 적고 안내 표시가 부족하다', '정류장, 지하철역이 멀어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불편하다' 등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뉴시스]서울시 주요 지류하천 수변지역 활성화 전략. 2024.05.06. (사진=서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시 주요 지류하천 수변지역 활성화 전략. 2024.05.06. (사진=서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따라 서울연구원은 각 지류하천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안양천에 관해서는 "고척스카이돔과 동양미래대학교가 있는 중류부는 대규모 유동인구를 수변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수변문화 이벤트 거점을 조성해야 한다"며, "하류부는 현대백화점, 목동종합운동장, 아파트단지 등 대규모 유동인구 유발 시설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랑천에 대해서는 "창동민자역사에 건설되는 서울아레나와 창동차량기지에 개발되는 바이오메디컬복합단지사업을 통해 수변 특화 거점으로 활용할 시설을 조성해야 한다"며 "광운대, 한예종, 한국외대, 경희대, 서울시립대가 밀집된 중류 지역은 대학가 상업가로를 수변으로 연결하고 수변 문화 이벤트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탄천에 관해서는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수서차량기지 입체 복합사업 등을 통해 문정 법조타운과 연결하는 루트를 조성해 수변 양안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2028년 준공 예정인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와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연계한 수변 활성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제천에 대해서는 "홍남교가 있는 중류부에서 갤러리와 공방 등 문화예술자원과 카페, 음식점을 연계해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수변 문화 예술 거점으로 조성해야 한다"며 "음악 공연과 야외도서관을 운영하고 주변 상권과 연계를 통해 수변을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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