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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 美 최고 권위 퓰리처상 수상

등록 2024.05.07 09:49:47수정 2024.05.07 09: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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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노예 부부가 백인·노예로 위장

노예제 폐지된 북부로 떠나는 실화

[서울=AP/뉴시스] 퓰리처상 수상작인 '노예 주인 남편 아내: 노예 제도에서 자유를 향한 장대한 여정’ 책 표지. 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가 썼다. (사진=사이먼앤드슈스터 제공) 2024.04.07. photo@newsis.com

[서울=AP/뉴시스] 퓰리처상 수상작인 '노예 주인 남편 아내: 노예 제도에서 자유를 향한 장대한 여정’ 책 표지. 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가 썼다. (사진=사이먼앤드슈스터 제공) 2024.04.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광온 기자 = 한국계 미국인 작가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언론 문학상인 퓰리처상을 받았다.

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노예 주인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를 쓴 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를 전기(傳記) 부문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

우 작가는 부모가 미국으로 이민 온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졌으며 예일 대학교에서 인문학 학사 학위, 컬럼비아대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책은 1848년 미국 남부 조지아주의 흑인 노예 부부인 윌리엄 크래프트와 엘렌 크래프트가 노예 농장에서 탈출하기 위해 아내는 병든 부자 백인으로, 남편은 그의 노예로 위장해 미국 북부로 떠나는 실화를 그리고 있다.

이들은 약 1609㎞(1000마일)을 증기선, 마차, 기차를 갈아타면서 노예 상인과 군 장교, 노예 사낭꾼 등의 눈을 피해 노예 제도가 폐지된 북부까지 이동했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자유를 향한 기념비적인 시도로 압축된 세 개의 장대한 여정으로, 모든 사람을 위한 생명, 자유, 정의라는 미국 핵심 원칙에 대한 대답을 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917년 미국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가 제정한 이 상은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의 퓰리처상 위원회가 해마다 선정, 발표한다.

올해에는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미국 대학가 시위로 컬럼비아 대학이 그 선두에서 뉴스보도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퓰리처상위원회도 지난주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컬럼비아대학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열어 회의를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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