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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깨끗한 시장님께 사과해"…'반어법' 홍준표 저격

등록 2024.05.07 10:21:43수정 2024.05.07 10: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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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본인 주장에 의하면 법적,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 아냐"

의대 증원 두고 홍준표 " 유독 의사분들만 집요하게 증원 반대"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42대 임현택 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있다. 2024.05.0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42대 임현택 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있다. 2024.05.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의대 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과 홍준표 대구 시장 간의 설전이 계속되고 있다.


7일 임현택 회장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임 회장은 전날 글을 올려 "대구시장님께 사과드린다. 약물 이용 데이트 강간에 공모했다는 혐의는, 본인 주장에 의하면 전혀 법적,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공범도 아니고 파렴치범도 아니라고 한다. 너무나 깨끗한 대구시장님께 사과드린다"고 썼다.


앞서 홍 시장은 임 회장이 자신의 자서전 속 돼지발정제 내용을 언급하자 "50여년 전 하숙집 동료가 한 일을 묵과하고 말리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는 고백을 공범으로 몰고 파렴치범으로 모함하는 지능으로 의사라는 지성인 집단을 이끌 수 있겠냐. 의사라는 지성인 집단을 이끌수 있겠나?"라고 반박했고, 임 회장은 이에 대한 반박 차원에서 이 글을 올린 것이다.


두 사람의 설전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반대하는 의사들을 홍 시장이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홍 시장은 지난 3일 SNS에 "국민의 80%가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분들만 집요하게 증원 반대를 하면서 아예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조차 거부하는 것은 의사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도 맞지 않는다"며 "생명을 다루는 직업 답게 경건하게 국민 앞에 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의사는 개인이나 투사가 아니다. 공인이다"고 말했다.

홍 시장에 대해 임 회장은 지난 5일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인데 세금 한 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과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운운한다"며 "그러니 정치를 수십년 하고도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돼지발정제 논란은 홍 시장이 2005년 발간한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시작됐다. 홍 시장은 자서전에서 주변 친구들의 강간 모의 계획을 막지 않았던 걸 일생을 두고 후회한다고 밝혔는데 이후 선거 과정에서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홍 시장은 여러 차례 "듣고도 말리지 못해 잘못했다고 참회한 것을 마치 내가 직접 한 것인 마냥 이미지 조작을 해 걸핏하면 ‘돼지 발정제’ 운운하며 나를 몰아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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