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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총선 백서, 특정인 저격 아냐…한동훈·정영환 의견 청취는 필요"

등록 2024.05.07 12:23:00수정 2024.05.07 14: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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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등 원인 분석…"책임자 리스트 만들어야" 목소리도

"총선 핵심 관계자 의견 청취할 것…대통령실 소통 시작"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조정훈 총선 백서 TF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TF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0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조정훈 총선 백서 TF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TF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총선백서 태스크포스(TF)는 7일 학계 전문가 등을 초청해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 상태로라면 만년 이등병장이 될 것", "총선 책임자 리스트가 있어야 한다" 등 날선 비판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TF가 대통령실 관계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등과 심층 면담도 예고한 가운데 한 전 위원장과의 심층 면담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언급도 나왔다.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TF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차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총선 패배 원인, 어떻게 하면 우리가 다시 이기는 정당이 될지 (논의했는데) 상당히 날서고 거친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가장 뼈 아팠던 건 이 상태로 아무것도 안 하면 만년 이등병장이 될 것이다라는 데에 모두가 큰 공감을 했다. 또 앞으로 수도권 (의석) 확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가 가장 유리한 지역에서 치르는 선거 될거라는 패널 발언에 모두가 숙연하고 큰일났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누구 한 명을 저격하기 위해 총선백서를 쓰는 건 아니"라며 "하지만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졌고, 왜 졌는지는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TF는 지난주부터 국민의힘 소속 후보, 당직자, 보좌진, 출입기자 등을 대상으로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문항에는 '한동훈 원톱체제, 이조심판론의 효용성' 등이 담겨 한 전 위원장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조 위원장은 대통령실 관계자 및 한 전 위원장, 정영환 공관위원장과의 면담도 준비하고 있다며 "총선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분들을 만나뵙고 어떤 이야기를,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알아가는 건 백서에 맡겨진 가장 중요한 책임"이라며 "일부는 벌써 면담을 진행했고 대통령실에 어떻게 면담을 진행하면 좋을지 소통을 시작했다. 조만간 심층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전 위원장과 정 전 위원장이) 총선에서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는 건 모두 인정하는 사실"이라며 "적절한 방법과 시기에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것에 대한 의견도 청취할 겸 앞으로 선거를 계속 치러야 하는데 어떤 소회가 있고 어떤 개선안이 있으신지 청취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조정훈 위원장은 앞서 모두발언에서도 "국민들로부터 총선의 3연패라는 뼈 아픈 성적표 받고 제대로 된 오답노트를 만들기 위해 이자리에 모였다"며 "패배감에 빠져있거나 특정 사건이나 특정인을 공격하기 위해 모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먕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TF 최종 페이지에 이번 총선 책임자 리스트가 있어야 한다. 순위를 반영하면 좋겠지만 적어도 어떤 것들 때문에 이런 결과 빚어졌다고 하는 것에 대한 언급 필요하다"며 "TF팀은 법률적 책임을 묻는 곳은 아니지만 정치적 책임을 묻는 곳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TF는 학계, 청년, 여성, 언론계 인사들을 불러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TF위원들을 비롯해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전여옥 전 의원, 허민 문화일보 전임기자가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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