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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재명, '명심 따르라' 엄포…정치 독재 자행"

등록 2024.05.07 12:48:50수정 2024.05.07 14: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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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론 입법 무산시키는 일 없어야'

국힘 "의원 개인 목소리 억제…반헌법적"

"이재명 체포안 색출하겠단 경고 아닌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과 관련 2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05.0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과 관련 2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05.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대 국회 당선인들을 향해 '당론으로 정해진 입법을 무산시키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국회의원의 헌법적 의무보다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따르라'고 엄포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이 대표는 총선 승리의 민심을 입맛대로 해석하며 정작 국민이 원하는 민생 개혁은 팽개쳤다"며 "민의의 장인 국회 장악과 독재 시도를 멈추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일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우리는 독립된 헌법기관이라 할지라도 민주당이라는 정치결사체의 한 부분"이라며 "당론으로 어렵게 정한 법안들을 개인적인 이유로 반대해 추진이 멈춰버리는 사례를 몇 차례 보았기 때문에 그것은 정말로 옳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헌법과 국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국회의원 개인의 목소리를 억제하고, 이 대표의 엄명을 따르라 강요하는 것은 국민 기만행위"라며 "이 대표가 시도하는 '민주당의 사당화 전략'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 대표의 점지가 없이는 주요 보직에 자리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민주당에 남은 것은 이 대표에 대한 충성 경쟁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연임 추대론'까지 밀어붙이고 있는 민주당은 전체주의 집단으로 전락한 건가.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공당이 맞나"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발언이 추후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또다시 국회에 제출될 경우 반란표를 들지 말라, 또다시 색출하겠다는 경고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은 다시 한번 오만한 권력을 심판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처절한 마음으로 국민을 바라보며 이 대표의 독주에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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