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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무뇨스 사장, 나홀로 '주식 인센티브'…왜?

등록 2024.05.07 14:18:23수정 2024.05.07 16: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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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빌딩 사기 모습. 2024.01.25.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빌딩 사기 모습. 2024.0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 미국 사업을 총괄하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겸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성과 보상(인센티브) 일부를 주식으로 받았다. 현금 보상이 대부분인 국내 임원과는 다른 보상 체계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일 자사주 5000주를 상여금으로 무뇨스 사장에게 지급했다. 주당 25만1000원으로 약 12억5500만원어치다. 무뇨스 사장은 앞서 지난해 5월에도 자사주 5000주를 인센티브로 받아 총 1만주를 보유한다. 현재 가치로 24억원을 넘는 금액이다.

무뇨스 사장이 주식 보상을 받은 것은 현대차가 지난해 미국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보다 11.5% 늘어난 총 87만37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올 1분기에도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19만9851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제네시스가 1만4000대 넘게 팔리며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가 최근 자사주를 처분해 인센티브로 지급한 주요 임원은 무뇨스 사장이 유일하다. 국내 임원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대차는 지난 2008년까지 성과를 낸 임원들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주었지만 이후 이를 중단했고, 지금은 '임원보수지급기준'에 따라 현금으로 보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임원이 되면 일반 직원과 달리 철저히 성과에 따른 보상을 받으며, 우리사주조합에서도 빠진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차 일반 직원은 현금과 함께 주식 보상도 함께 받는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말 단체교섭에 따라 자사주 96만3630주를 직원들에게 분배했다. 지난해 3월에는 특별성과금 명목으로 직원 1인당 10주씩 총 61만6700주를 지급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에도 단체교섭에 따라 주식 보상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특별성과금이 단체교섭에 포함되는 만큼 주식 보상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 현재 보통주 558만310주(지분율 2.7%)와 우선주 등 기타 주식 296만2756주(4.8%) 등 약 8842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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