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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홍범도 흉상 이전, 육사가 설립목적 입각해 결정할 문제"(종합)

등록 2024.05.07 16:44:58수정 2024.05.07 19: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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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사령관 임기 관련 "수사받고 있어 교체 어려워"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등 독립운동가 단체가 제105주년 3.1절을 이틀 앞둔 28일 서울 육군사관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사 내 독립영웅 흉상 존치를 촉구하고 있다. 2024.02.2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등 독립운동가 단체가 제105주년 3.1절을 이틀 앞둔 28일 서울 육군사관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사 내 독립영웅 흉상 존치를 촉구하고 있다. 2024.0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또 다시 불거지고 있는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와 관련해 "육군사관학교가 설립목적에 입각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7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임기 보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신 장관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해 "그 문제는 육사의 설립목적, 생도 양성목표에 입각해 육사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관련 실장이 규정대로 처리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국회에서 야당 의원이 홍범도함 함명에 대해 어떻게 되냐고 해서 함명은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주관하에 해군참모총장회의를 열어 사인하면 된다고 했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육사도 위원회가 있는데 거기서 결정하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육군사관학교는 지난해 8월 31일 충무관 입구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외부로 이전하고, 입구와 내부에 배치된 5위의 독립운동가 흉상도 교정 내로 옮긴다고 밝혔다. 공산당 이력이 있는 홍 장군 흉상이 생도 교육시설 '충무관' 입구에 설치돼 있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육사는 지난 4월 10일 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교내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광복회는 5월 2일 성명을 내고 "선거가 끝나자 마자 국방당국이 행한 조치가 멀쩡하게 서 있는 육사내 독립운동 선열들의 흉상을 이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신원식 국방 부장관은 육사 내 독립영웅들의 흉상을 지긋지긋하게 여기고 이전시키려 한다면 차라리 폭파해 없애버려라"고 했다. 

신 장관은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지난 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14시간 동안 수사를 받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미 공수처에 기소가 돼서 수사가 진행되는 중간에 특별한 사유 없이 바꾸는 것은 어렵다"며 "관련 법령 규정도 있고 4월에 인사를 안하겠다 했는데 그때와 입장이 달라진 것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교의 책임을 물으려면 법적으로 명확하게 문제가 드러나거나 하면 인사조치를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어렵다"며 "어떤 장교가 조사를 받는데 조사받는 사실만으로 직위해제하면 소를 제기할 수 있다. 어떤 문제를 확인하기 전까지 조사를 받는다는 이유만으로 인사조치를 하는 것은 위법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사령관의 임기가 올해 하반기에 끝나는 만큼, 올 가을에는 해병대 지휘부의 교체가 있을 것이라 밝혔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19일 발생한 고(故) 채상병 순직사건을 해병대 전 수사단장인 박정훈 대령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단행된 상반기 장성 인사에서 교체 여부로 관심을 끌었지만, 신 장관을 그를 유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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