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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 육아용품 주는 친구들…"기분 상해" vs "마음 중요"

등록 2024.05.08 16:39:47수정 2024.05.08 19: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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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쓴 아기띠 등 중고 선물 받았다는 임산부 사연 전해져

누리꾼들 "새 거 주기 아까워서 "주는 마음이 중요" 반응

[서울=뉴시스]주변인 중에 늦게 아이를 가졌다는 한 임산부가 지인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린 후 중고 육아 용품을 선물 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소연했다.

[서울=뉴시스]주변인 중에 늦게 아이를 가졌다는 한 임산부가 지인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린 후 중고 육아 용품을 선물 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소연했다.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주변인 중에 늦게 아이를 가졌다는 한 임산부가 지인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린 후 중고 육아 용품을 선물 받는 경우가 많다며 하소연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쓰던 물건을 출산 선물이라고 하며 주는 경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임신 초기 지나서 성별도 나와서 16주차에 주변에 임신 소식 알렸다"며 "저는 친구, 지인 중에서도 결혼과 임신이 가장 늦은 편이다. 그런데 (지인들이) 자꾸 쓰던 물건들을 축하한다며 보내는데 물건 상태가 정말 할 말이 없을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중고로 아기 옷이나 장난감을 받으면 도움이 되겠지만 어렵게 얻은 첫째 아이라 아이에게 가급적 깨끗하고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저는 친구나 지인들의 임신, 출산, 백일, 돌, 아이 생일 등 중요한 날을 섭섭하지 않게 잘 챙겨왔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자꾸 쓰던 물건을 물려주는 것이 섭섭하고 케이스가 누적되다 보니 짜증이 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A씨는 아기띠나 유아용 도서, 아기 옷 등 자신이 지인들에게서 중고로 받은 선물 목록을 열거했다.

그는 "4년된 아기띠(를 받았다)"면서 "정말 좋은 거라며 (지인이) 새 거 사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보냈는데 알 수 없는 집 냄새가 나고 어깨 끈에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있다"고 말했다.

또 선물로 받은 아기 옷에 대해서는 "(지인이) 아기 옷장 다 정리해서 보내준다고 해서 고맙다고 했고 대신 선물 들어오는 게 많아서 한두 번 입은 옷만 조금만 보내주는 걸로 이야기했다"며 "(그런데) 포대 같은 자루에 옷 30여벌이 뭉쳐서 구겨진 채로 왔다. 냄새, 얼룩이랑 습기 같은 게 있어 이걸 버려야 할지 세탁해봐야 할지 고민하다 내버려뒀다"고 전했다.

A씨는 이어 "절친이 5년 전 자신이 선물해준 카시트를 도로 돌려준다고 해 거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처음엔 너무 고마웠는데 막상 받아보면 너무 엉망인 상태"라면서 "이걸로 선물 했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은 그냥 손절하려고 한다. 도대체 이런 애기 엄마 친구들 심리는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새 거 사주긴 아까우니 헌 거 주면서 선물 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 "귀한 아기인데 아무리 금방 큰다고 하지만 기분 좋게 받아야 할 정도로 보내야 하는 거 아닌가" 등 대체로 친구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주는 게 고마운 것이다" "주려고 생각만 한 것도 고마운 것 아니냐" 등 A씨 반응이 과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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