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대만 차기 정부, ‘상호존중하면 언제든 중국과 대화’

등록 2024.05.08 13:49: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주미 부대표, 라이칭더 20일 취임 앞두고 밝혀

미국 ‘대만 관계법’ 제정 45주년 기념식도 참석

[타이베이=AP/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자가 올해 1월 6일 선거에서 당선된 뒤 1주일 후 타이베이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라이칭더는 오는 20일 총통에 취임한다. 2024.05.08

[타이베이=AP/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자가 올해 1월 6일 선거에서 당선된 뒤 1주일 후 타이베이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라이칭더는 오는 20일 총통에 취임한다. 2024.05.08


[서울=뉴시스]구자룡 기자 = “대만 차기 정부는 대등한 지위에서 상호 존중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언제든지 중국 당국과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

위다레이 주미국 대만대표부 부대표는 7일 대만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의 20일 취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독립 성향의 라이칭더가 1월 당선된 이후 취임이 가까워지면서 중국과 대만간 신경전이 점차 날카로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차기 정부에서 급격한 현상 변경은 없을 것이라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위 부대표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라이칭더는 선거 유세와 당선 이후 발언에서 대화에 열려있다는 것을 이미 밝혔다”며 “다만 양측이 동등한 위치에서 상호 존중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에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현상 유지를 선호한다”며 “그것이 우리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1992년 중국과 대만이 맺은 것으로 중국이 대만에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는 ‘92 공식(共識)’은 언급하지 않았다.

‘92 공식’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하나의 중국의 주체에 대해서는 양측이 각자 판단한다는 공통 인식’이다.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이 2016년 당선된 이후 명시적으로 ‘92 공식’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중국의 불만을 사고 있다.

위 부대표의 발언은 워싱턴 조지워싱턴대에서 열린 미국의 대만관계법 제정 45년 기념 행사장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나왔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관계법을 제정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의 근거로 삼고 있으나 중국은 반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