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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군, DMZ 경계근무 강화 위해 특공연대 투입 검토

등록 2024.05.10 08:46:41수정 2024.05.10 08: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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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 안전 위해 GP 경계근무 강화키로

북, 폭파 GP 복원·화기 반입…군도 상응하는 조치 마련

수색부대 증원 함께 검토…GP복구 시점에 최종 결정

[서울=뉴시스] 국방부는 27일 '북한의 9·19 군사합의' 파기 선언 관련 입장문을 통해 북한이 지난 24일부터 일부 군사조치에 대한 복원 조치를 감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군이 GP 내에 무반동총과 고사총 등 중화기를 반입한 모습. (사진=국방부 제공) 2023.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방부는 27일 '북한의 9·19 군사합의' 파기 선언 관련 입장문을 통해 북한이 지난 24일부터 일부 군사조치에 대한 복원 조치를 감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군이 GP 내에 무반동총과 고사총 등 중화기를 반입한 모습. (사진=국방부 제공) 2023.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 군이 비무장지대(DMZ) 경계근무에 특공연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지난해 11월 북한이 9·19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이후, 폭파한 GP를 복구하고 병력을 투입하는 등 경계근무를 강화한 상황에서 우리 군도 장병들 안전 보장을 위해 이에 상응하는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은 DMZ 내 폭파한 감시초소(GP)를 중심으로 경계작전 강화를 위해 특공연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DMZ 내 특수작전은 해당 부대의 수색부대가 맡고 있다. 특공연대는 비정기적으로 DMZ 지형정찰을 위해 투입된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DMZ 내 GP 11개 중 10개를 파괴한 바 있다. 특공연대 투입이 확정될 경우, 이들은 폭파 GP에서 경계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군은 현재 폭파한 GP를 복구 중에 있는데 이들 투입 여부는 올 하반기 복구 완료 시점에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DMZ 내에는 상주 GP와 비상주 GP가 존재하는데, 우리 군은 9·19 군사합의 이후 일부 GP 내 병력을 철수시킨 상태다. 이로 인해 비상주 GP 지역을 중심으로 경계근무가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우리 장병들이 먹고 자는 상주GP에는 여전히 병력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군이 DMZ에 특공연대 투입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북한이 GP 철수 병력을 복원하고 화기 또한 투입하면서 장병들 안전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말 우리 군은 북한이 9·19 군사합의 파기에 따라 DMZ 내 시범 철수한 GP 11곳을 일제히 복원해 병력과 중화기를 투입하는 장면을 포착한 바 있다.

특공연대는 전시에 최전방에서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데, GP 경계작전에 투입되면 DMZ 내 지형정찰을 파악하는데도 유리할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다만 특공연대 투입이 확정되면 북한에서 크게 반발할 수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정전평화협정을 유지해야 하는 유엔사 또한 돌발충돌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우리 군은 특공연대 투입 뿐만 아니라 수색부대 인원을 증원해 GP 경계근무에 투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우리 측 철수 GP 정상화와 관련해 유엔사와 긴밀히 협의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철수 GP 운용은 부대별 작전 가용병력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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