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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헝가리, '신시대 전천후 포괄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

등록 2024.05.10 11: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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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문 계기로 양국관계 최고수준으로 지정

[부다페스트=AP/뉴시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총리실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양국 관계를 신시대 전전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2024.05.10.

[부다페스트=AP/뉴시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총리실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양국 관계를 신시대 전전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2024.05.1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럽 내 대표적인 친중국가인 헝가리를 방문하면서 양국 관계를 최고수준인 '새로운 시대 전천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오르반 빅토르 총리와 회담을 가진 이후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시대 전천후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헝가리는 2017년 양국관계를 '전면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한 바 있다.

이번에 기존의 관계에 '신시대'와 '전천후'라는 용어를 더해 중요도를 더 강조한 것이다.

중국은 다양한 표현으로 다른 국가와의 외교관계를 묘사하는데 이전까지 중국이 ‘새로운 시대 전천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사용한 나라는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2나라 뿐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일대일로 협력, 무역, 투자, 과학기술, 에너지와 인프라 등 18개 분야에서 협정을 체결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협정에는 헝가리와 세르비아 사이의 고속철도 건설, 헝가리 국내 고속철도 건설 등 인프라 건설과 원전, 자동차 산업 협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과 오르반 총리는 회담에서 친밀감을 과시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헝가리는 오랜 기간 대중국 우호정책을 시행해 왔고 대만, 홍콩, 인권 등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을 지지해 왔다”면서 “헝가리는 중국식 현대화 길에서 중국의 동반자가 되는 걸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오르반 총리도 “우리는 어려운 시기 중국이 제공한 소중한 지원을 잊지 않겠다”면서 “헝가리는 앞으로 변함없이 중국의 '찐친'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헝가리는 중국의 일대일로에 동참하면서 취업, 민생 등 영역에서 큰 성적을 거뒀다”면서 “앞으로 일대일로 틀에서 철도 등 대형인프라 건설 영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중국이 헝가리에 힘을 쏟는 이유는 올해 하반기 유럽연합(EU) 순환 의장국을 맡을 예정인 헝가리를 이용해 EU 내부 균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헝가리가 하반기 EU 순환 의장국으로서 중국과 유럽 관계의 안정과 발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에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는 EU 순환의장국으로서 EU와 중국 관계의 건전한 발전, 동유럽 국가와 중국의 협력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 한다”고 화답했다. 

지난 5일부터 프랑스와 세르비아, 헝가리를 순방 중인 시 주석은 10일 귀국할 예정이다. 시 주석의 이번 유럽 순방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5년 만의 유럽 방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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