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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대명사' 암젠이 꼽은 차세대 기술은?…"다중 특이"

등록 2024.05.10 11:26:00수정 2024.05.10 13: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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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특이 의약품이 전 세계의 흐름"

"암젠, 비만·암 차별화된 약 개발 중"

AI와 파트너십 통한 개발 효율 모색

[서울=뉴시스] 10일 암젠코리아의 바이오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암젠글로벌 아이칭 림 R&D 총괄디렉터, 암젠글로벌 앤디 랭킨 R&D 총괄디렉터, 암젠글로벌 헬렌 김 BD 총괄디렉터. (사진=암젠코리아 제공) 2024.05.10. photo@newsis.com 2024.05.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0일 암젠코리아의 바이오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암젠글로벌 아이칭 림 R&D 총괄디렉터, 암젠글로벌 앤디 랭킨 R&D 총괄디렉터, 암젠글로벌 헬렌 김 BD 총괄디렉터. (사진=암젠코리아 제공) 2024.05.10. [email protected]  2024.05.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글로벌 제약회사 암젠이 '다중특이 의약품'을 미래 유망 기술로 꼽고 차세대를 만들어 나간다.

암젠 글로벌 레이먼드 드셰 R&D 선임부회장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데이'에서 "제약바이오산업에서 제3의 물결이었던 바이오의약품을 지나 지금은 다중특이성 의약품이란 제4의 물결에 있다"며 "암젠은 이러한 물결의 최상에 서있다"고 밝혔다.

다중 특이성 의약품은 질환을 유발하는 각기 다른 2개 이상 타깃에 동시에 작용해 치료 효과를 이끌어내는 의약품을 말한다.

드셰 부회장은 "다중특이 약물이야말로 현재까지 치료되지 않은 질환을 공략하거나 완치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며 "두 가지 다른 타깃을 세포내·외에서 동시에 공략할 수 있게 하며 2개 이상의 타깃과 결합할 수 있게 한다. 또 여러 경로를 중복 공략할 수 있으므로 암세포 증식을 막고 일부 감염성 질환에서도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암젠은 GLP-1과 GIP 수용체를 동시에 표적하는 비만 치료제 'AMG133'를 개발하고 있다. 드셰 부회장은 "현재 임상 2상 중이며, 약물의 차별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다중특이 의약품인 심혈관질환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올파시란'이 3상 중이며, DLL3(델타-유사 리간드3) 표적 이중특이성 T세포 관여항체(BiTE) '탈라타맙'은 소세포폐암 분야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심사를 받고 있으며, 승인을 학수고대한다고 드셰 부회장은 언급했다.

그는 "다중특이성 의약품의 효과를 최대화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다중특이 임상시험 건수가 몇 년간 크게 증가할 정도로 새로운 계열 약물의 흐름이 커지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다중특이 의약품처럼 개발이 어려운 약물을 만드는 데 유용한 도구가 AI"라며 "AI 발전으로 생성형 생물학이 발전했으며 어떤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지 예측하고 기존 공정을 단축할 수 있다. 수년을 수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암젠글로벌 헬렌 김 BD 총괄디렉터 역시 "세계 임상시험의 15%는 단 한명의 환자도 등록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는 유용한 알고리즘이다. 환자 모집이 안 되는 임상사이트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또 보다 복잡한 분자를 만들 때 AI를 통해 빠르게 임상시험 단계로 갈 수 있도록 도움받는다"고 말했다.

암젠은 전 세계 바이오 기업과의 다양한 파트너십을 활용한 효율적인 신약 개발도 모색하고 있다.

그는 "빠르고 효율적인 신약 개발은 단독으로 해내기 힘들다"며 "다양한 파트너십을 활용하고 있고 지역과 상관없이 전 세계 많은 국가의 기업들과 파트너링을 하고 있다. 협업 회사의 다수가 미국 회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바이오데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암젠의 R&D 기술과 전략을 공유하고 국내 유망 기업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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