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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위저, 김광석 '먼지가 되어' 열창…지산 월드록페스티벌 현장

등록 2013.08.04 13:05:45수정 2016.12.28 07: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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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뉴시스】오제일 기자 = "이 다음 노래는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입니다."  미국 얼터너티브 펑크팝 밴드 '위저'가 어눌한 우리말로 다음 곡을 소개하자 2일 '지산 월드 록 페스티벌 2013' 헤드라이너 '위저'의 앙코르 무대를 기다린 수천 팬들은 머리 위로 물음표를 띄웠다.  "바흐의 선율에 젖은 날에는/ 잊었던 기억들이 피어나네요/ 바람에 날려간 나의 노래도/ 휘파람 소리로 돌아오네요."  팬들은 탄성과 함성을 내지르며 열광하기 시작했다. 1994년 셀프타이틀 앨범으로 데뷔, 세계에 20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팔아치운 밴드가 '먼지가 되어'를 부르는 순간이다. 공연이 열린 '월드 스테이지' 곳곳에서 '위저'의 선율을 담는 스마트 폰이 반짝였다.  "작은 가슴을 모두 모두어/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 먼지가 되어 날아가야지/ 바람에 날려 당신 곁으로."  '위저'에게는 한국인 친구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탁월한 선곡에 이은 정확한 발음이다. 보컬 리버스 쿼모(43)는 연습을 거듭한 듯 환호하는 팬들을 응시하며 여유롭게 곡을 소화했다.  '위저'의 '한국 맞춤형 공연'은 지산 월드 록 페스티벌이 열리기 전부터 예고됐다. 앞서 위저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먼지가 되어'를 소리 나는대로 영어로 옮긴 사진을 게재하며 한국 팬들의 기대를 부풀렸다. 이날 밤 "우리는 위저입니다. 여러분 어디 살아요?"라는 우리말로 무대를 열자 팬들의 기대는 '확신'이 됐다.  '언던-더 스웨터 송(Undone-The Sweater Song)'으로 무대를 닫을 때까지 리버스 쿼모, 브라이언 벨(45·기타), 스콧 슈리너(48·베이스), 패트릭 윌슨(44·드럼)은 데뷔 20년차 밴드 '위저'가 여전히 '유쾌한 밴드'임을 증명했다. 특히 보컬 리버스 쿼모는 무대장치를 덮고 있던 방수포를 덮어쓰고 노래하는가 하면 연주 중인 멤버들에게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장난을 걸었다.  이미 2002년 한·일 월드컵, 2009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때 내한한 '위저'는 공연 내내 "재미있을 거에요." "소리쳐봐요" "따라 하세요" "더 크게" "죽여주죠" 등 한국말로 분위기를 띄웠다. '언던-더 스웨터 송'의 후렴에 밴드 'YB'의 "오 필승 코리아"를 녹여, 웃음도 줬다.  한국팬들도 '위저'의 성의에 화답했다. '퍼펙트 시추에이션' '아일랜드 인 더 선(Island In The Sun)' '버리 홀리' '해시 파이프(Hash Pipe)' 등의 히트곡들로 짠 세트 리스트에 한국팬들은 '환호' '점핑' '떼창'으로 답했다.  "또 불러주세요. 언제든지 달려올게요"라는 '위저'의 멘트는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겼다. 다만, 이날 오후 갑작스레 쏟아진 폭우로 공연 스케쥴이 밀리며 90분으로 예고됐던 공연이 70여분 만에 끝난 점, 공연이 연기되며 '피스 스테이지' 무대에 오른 힙합계의 대부 '나스'와 공연시간이 겹쳐 팬들이 양분됐다는 점 등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주최측은 이날 지산 월드 록 페스티벌 입장객을 2만명으로 집계했다.  4일까지 '위저'를 비롯해 '에브리 유 에브리 미(Every You Every Me)'로 유명한 영국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플라시보', '지난 100년간 가장 독창적인 밴드'로 평가받는 19년차 미국 인디밴드 '디어후프', 2008년 첫 내한 공연 티켓을 5분만에 모두 팔아치운 애시드 재즈 밴드 '자미로 콰이' 등이 공연한다. '시나위' '노브레인' '브로콜리 너마저' '허클베리핀' 등 국내 밴드 등도 무대에 오른다.  kafka@newsis.com

【이천=뉴시스】오제일 기자 = "이 다음 노래는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입니다."

 미국 얼터너티브 펑크팝 밴드 '위저'가 어눌한 우리말로 다음 곡을 소개하자 2일 '지산 월드 록 페스티벌 2013' 헤드라이너 '위저'의 앙코르 무대를 기다린 수천 팬들은 머리 위로 물음표를 띄웠다.

 "바흐의 선율에 젖은 날에는/ 잊었던 기억들이 피어나네요/ 바람에 날려간 나의 노래도/ 휘파람 소리로 돌아오네요."

 팬들은 탄성과 함성을 내지르며 열광하기 시작했다. 1994년 셀프타이틀 앨범으로 데뷔, 세계에 20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팔아치운 밴드가 '먼지가 되어'를 부르는 순간이다. 공연이 열린 '월드 스테이지' 곳곳에서 '위저'의 선율을 담는 스마트 폰이 반짝였다.

 "작은 가슴을 모두 모두어/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 먼지가 되어 날아가야지/ 바람에 날려 당신 곁으로."

【이천=뉴시스】오제일 기자 = "이 다음 노래는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입니다."  미국 얼터너티브 펑크팝 밴드 '위저'가 어눌한 우리말로 다음 곡을 소개하자 2일 '지산 월드 록 페스티벌 2013' 헤드라이너 '위저'의 앙코르 무대를 기다린 수천 팬들은 머리 위로 물음표를 띄웠다.  "바흐의 선율에 젖은 날에는/ 잊었던 기억들이 피어나네요/ 바람에 날려간 나의 노래도/ 휘파람 소리로 돌아오네요."  팬들은 탄성과 함성을 내지르며 열광하기 시작했다. 1994년 셀프타이틀 앨범으로 데뷔, 세계에 20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팔아치운 밴드가 '먼지가 되어'를 부르는 순간이다. 공연이 열린 '월드 스테이지' 곳곳에서 '위저'의 선율을 담는 스마트 폰이 반짝였다.  "작은 가슴을 모두 모두어/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 먼지가 되어 날아가야지/ 바람에 날려 당신 곁으로."  '위저'에게는 한국인 친구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탁월한 선곡에 이은 정확한 발음이다. 보컬 리버스 쿼모(43)는 연습을 거듭한 듯 환호하는 팬들을 응시하며 여유롭게 곡을 소화했다.  '위저'의 '한국 맞춤형 공연'은 지산 월드 록 페스티벌이 열리기 전부터 예고됐다. 앞서 위저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먼지가 되어'를 소리 나는대로 영어로 옮긴 사진을 게재하며 한국 팬들의 기대를 부풀렸다. 이날 밤 "우리는 위저입니다. 여러분 어디 살아요?"라는 우리말로 무대를 열자 팬들의 기대는 '확신'이 됐다.  '언던-더 스웨터 송(Undone-The Sweater Song)'으로 무대를 닫을 때까지 리버스 쿼모, 브라이언 벨(45·기타), 스콧 슈리너(48·베이스), 패트릭 윌슨(44·드럼)은 데뷔 20년차 밴드 '위저'가 여전히 '유쾌한 밴드'임을 증명했다. 특히 보컬 리버스 쿼모는 무대장치를 덮고 있던 방수포를 덮어쓰고 노래하는가 하면 연주 중인 멤버들에게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장난을 걸었다.  이미 2002년 한·일 월드컵, 2009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때 내한한 '위저'는 공연 내내 "재미있을 거에요." "소리쳐봐요" "따라 하세요" "더 크게" "죽여주죠" 등 한국말로 분위기를 띄웠다. '언던-더 스웨터 송'의 후렴에 밴드 'YB'의 "오 필승 코리아"를 녹여, 웃음도 줬다.  한국팬들도 '위저'의 성의에 화답했다. '퍼펙트 시추에이션' '아일랜드 인 더 선(Island In The Sun)' '버리 홀리' '해시 파이프(Hash Pipe)' 등의 히트곡들로 짠 세트 리스트에 한국팬들은 '환호' '점핑' '떼창'으로 답했다.  "또 불러주세요. 언제든지 달려올게요"라는 '위저'의 멘트는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겼다. 다만, 이날 오후 갑작스레 쏟아진 폭우로 공연 스케쥴이 밀리며 90분으로 예고됐던 공연이 70여분 만에 끝난 점, 공연이 연기되며 '피스 스테이지' 무대에 오른 힙합계의 대부 '나스'와 공연시간이 겹쳐 팬들이 양분됐다는 점 등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주최측은 이날 지산 월드 록 페스티벌 입장객을 2만명으로 집계했다.  4일까지 '위저'를 비롯해 '에브리 유 에브리 미(Every You Every Me)'로 유명한 영국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플라시보', '지난 100년간 가장 독창적인 밴드'로 평가받는 19년차 미국 인디밴드 '디어후프', 2008년 첫 내한 공연 티켓을 5분만에 모두 팔아치운 애시드 재즈 밴드 '자미로 콰이' 등이 공연한다. '시나위' '노브레인' '브로콜리 너마저' '허클베리핀' 등 국내 밴드 등도 무대에 오른다.  kafka@newsis.com

 '위저'에게는 한국인 친구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탁월한 선곡에 이은 정확한 발음이다. 보컬 리버스 쿼모(43)는 연습을 거듭한 듯 환호하는 팬들을 응시하며 여유롭게 곡을 소화했다.

 '위저'의 '한국 맞춤형 공연'은 지산 월드 록 페스티벌이 열리기 전부터 예고됐다. 앞서 위저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먼지가 되어'를 소리 나는대로 영어로 옮긴 사진을 게재하며 한국 팬들의 기대를 부풀렸다. 이날 밤 "우리는 위저입니다. 여러분 어디 살아요?"라는 우리말로 무대를 열자 팬들의 기대는 '확신'이 됐다.  

 '언던-더 스웨터 송(Undone-The Sweater Song)'으로 무대를 닫을 때까지 리버스 쿼모, 브라이언 벨(45·기타), 스콧 슈리너(48·베이스), 패트릭 윌슨(44·드럼)은 데뷔 20년차 밴드 '위저'가 여전히 '유쾌한 밴드'임을 증명했다. 특히 보컬 리버스 쿼모는 무대장치를 덮고 있던 방수포를 덮어쓰고 노래하는가 하면 연주 중인 멤버들에게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장난을 걸었다.

 이미 2002년 한·일 월드컵, 2009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때 내한한 '위저'는 공연 내내 "재미있을 거에요." "소리쳐봐요" "따라 하세요" "더 크게" "죽여주죠" 등 한국말로 분위기를 띄웠다. '언던-더 스웨터 송'의 후렴에 밴드 'YB'의 "오 필승 코리아"를 녹여, 웃음도 줬다.

【이천=뉴시스】오제일 기자 = "이 다음 노래는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입니다."  미국 얼터너티브 펑크팝 밴드 '위저'가 어눌한 우리말로 다음 곡을 소개하자 2일 '지산 월드 록 페스티벌 2013' 헤드라이너 '위저'의 앙코르 무대를 기다린 수천 팬들은 머리 위로 물음표를 띄웠다.  "바흐의 선율에 젖은 날에는/ 잊었던 기억들이 피어나네요/ 바람에 날려간 나의 노래도/ 휘파람 소리로 돌아오네요."  팬들은 탄성과 함성을 내지르며 열광하기 시작했다. 1994년 셀프타이틀 앨범으로 데뷔, 세계에 20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팔아치운 밴드가 '먼지가 되어'를 부르는 순간이다. 공연이 열린 '월드 스테이지' 곳곳에서 '위저'의 선율을 담는 스마트 폰이 반짝였다.  "작은 가슴을 모두 모두어/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 먼지가 되어 날아가야지/ 바람에 날려 당신 곁으로."  '위저'에게는 한국인 친구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탁월한 선곡에 이은 정확한 발음이다. 보컬 리버스 쿼모(43)는 연습을 거듭한 듯 환호하는 팬들을 응시하며 여유롭게 곡을 소화했다.  '위저'의 '한국 맞춤형 공연'은 지산 월드 록 페스티벌이 열리기 전부터 예고됐다. 앞서 위저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먼지가 되어'를 소리 나는대로 영어로 옮긴 사진을 게재하며 한국 팬들의 기대를 부풀렸다. 이날 밤 "우리는 위저입니다. 여러분 어디 살아요?"라는 우리말로 무대를 열자 팬들의 기대는 '확신'이 됐다.  '언던-더 스웨터 송(Undone-The Sweater Song)'으로 무대를 닫을 때까지 리버스 쿼모, 브라이언 벨(45·기타), 스콧 슈리너(48·베이스), 패트릭 윌슨(44·드럼)은 데뷔 20년차 밴드 '위저'가 여전히 '유쾌한 밴드'임을 증명했다. 특히 보컬 리버스 쿼모는 무대장치를 덮고 있던 방수포를 덮어쓰고 노래하는가 하면 연주 중인 멤버들에게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장난을 걸었다.  이미 2002년 한·일 월드컵, 2009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때 내한한 '위저'는 공연 내내 "재미있을 거에요." "소리쳐봐요" "따라 하세요" "더 크게" "죽여주죠" 등 한국말로 분위기를 띄웠다. '언던-더 스웨터 송'의 후렴에 밴드 'YB'의 "오 필승 코리아"를 녹여, 웃음도 줬다.  한국팬들도 '위저'의 성의에 화답했다. '퍼펙트 시추에이션' '아일랜드 인 더 선(Island In The Sun)' '버리 홀리' '해시 파이프(Hash Pipe)' 등의 히트곡들로 짠 세트 리스트에 한국팬들은 '환호' '점핑' '떼창'으로 답했다.  "또 불러주세요. 언제든지 달려올게요"라는 '위저'의 멘트는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겼다. 다만, 이날 오후 갑작스레 쏟아진 폭우로 공연 스케쥴이 밀리며 90분으로 예고됐던 공연이 70여분 만에 끝난 점, 공연이 연기되며 '피스 스테이지' 무대에 오른 힙합계의 대부 '나스'와 공연시간이 겹쳐 팬들이 양분됐다는 점 등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주최측은 이날 지산 월드 록 페스티벌 입장객을 2만명으로 집계했다.  4일까지 '위저'를 비롯해 '에브리 유 에브리 미(Every You Every Me)'로 유명한 영국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플라시보', '지난 100년간 가장 독창적인 밴드'로 평가받는 19년차 미국 인디밴드 '디어후프', 2008년 첫 내한 공연 티켓을 5분만에 모두 팔아치운 애시드 재즈 밴드 '자미로 콰이' 등이 공연한다. '시나위' '노브레인' '브로콜리 너마저' '허클베리핀' 등 국내 밴드 등도 무대에 오른다.  kafka@newsis.com

 한국팬들도 '위저'의 성의에 화답했다. '퍼펙트 시추에이션' '아일랜드 인 더 선(Island In The Sun)' '버리 홀리' '해시 파이프(Hash Pipe)' 등의 히트곡들로 짠 세트 리스트에 한국팬들은 '환호' '점핑' '떼창'으로 답했다.

 "또 불러주세요. 언제든지 달려올게요"라는 '위저'의 멘트는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겼다. 다만, 이날 오후 갑작스레 쏟아진 폭우로 공연 스케쥴이 밀리며 90분으로 예고됐던 공연이 70여분 만에 끝난 점, 공연이 연기되며 '피스 스테이지' 무대에 오른 힙합계의 대부 '나스'와 공연시간이 겹쳐 팬들이 양분됐다는 점 등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주최측은 이날 지산 월드 록 페스티벌 입장객을 2만명으로 집계했다.

 4일까지 '위저'를 비롯해 '에브리 유 에브리 미(Every You Every Me)'로 유명한 영국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플라시보', '지난 100년간 가장 독창적인 밴드'로 평가받는 19년차 미국 인디밴드 '디어후프', 2008년 첫 내한 공연 티켓을 5분만에 모두 팔아치운 애시드 재즈 밴드 '자미로 콰이' 등이 공연한다. '시나위' '노브레인' '브로콜리 너마저' '허클베리핀' 등 국내 밴드 등도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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