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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특검 "장시호 '제2의 최순실 태블릿PC' 제출…삼성 지원금 이메일 확보"

등록 2017.01.10 20:37:54수정 2017.01.10 21: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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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최순실씨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첫 재판에 입장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16.12.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최순실씨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첫 재판에 입장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16.12.19.  [email protected]

"장시호가 제출…입수 절차나 증거능력 문제 없다"  최순실 "장시호 제출 태블릿PC 몰라…전문기관 감정 요청"

【서울=뉴시스】박영주 오제일 신효령 기자 =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로부터 최씨가 사용한 제2의 태블릿PC를 넘겨받았다.

 특검팀은 해당 태블릿PC에서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특혜 지원 관련 이메일 등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의 뇌물죄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10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장씨의 변호인으로부터 태블릿 PC 한 대를 임의 제출받아 압수조치했다"며 "제출받은 태블릿PC는 JTBC가 보도한 것과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씨는 최씨가 2015년 7월경부터 2015년 11월경까지 사용한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다"며 "이메일 계정, 사용자 이름 정보 및 연락처 등록정보 등을 고려할 때 해당 태블릿PC는 최씨 소유라고 확인됐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해당 PC에서 최씨의 독일 코레스포츠 설립 및 삼성그룹 지원금 수수와 관련한 다수의 이메일을 발견했다. 2015년 10월13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의 말씀자료 중간 수정본 등도 확인했다.

 이 특검보는 "태블릿PC에서 문건보다는 다수의 이메일이 발견됐다"며 "이메일 내용은 주로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타 범죄와 관련된 이메일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이 최씨 소유의 추가 태블릿PC를 확보함에 따라 그간 태블릿PC를 사용할 줄 모른다던 최씨의 주장이 거짓말이 가능성이 커졌다. 최씨는 그동안 사용법을 모르기 때문에 검찰이 확보한 태블릿PC가 본인 소유가 아니라고 진술해왔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최순실 조카 장시호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16.12.07.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최순실 조카 장시호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16.12.07.  [email protected]

 이 특검보는 "기존 태블릿PC를 최씨가 사용했는지 여부가 상당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그런 측면에서 중요한 증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오늘 입수했다고 공개하는 것"이라며 "논쟁이 되고 있는 태블릿PC의 경우 제출자 등이 확인되지 않아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데 우리가 입수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 증거 능력 문제도 없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태블릿PC에서 발견된 새로운 문건과 이메일 등을 토대로 최씨의 혐의를 구체화 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특혜 지원과 관련된 이메일 등이 발견된 만큼, 삼성그룹 경영진과 최씨에게 뇌물죄를 적용하는 주요 단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68·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는 "특검 발표 직후 서울구치소에서 최씨를 접견해 이를 확인했다"며 "최씨는 장씨가 제출한 태블릿PC도 JTBC 보도 태블릿PC와 마찬가지로 자신은 알지 못하고 태블릿PC를 사용할 줄도, 사용한 일도 없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JTBC 보도 태블릿PC와 마찬가지로 장씨가 제출한 태블릿PC에 대해서도 개설자, 사용자, 사용내역, 저장기록 및 기록의 변개, 언론 또는 특검에 제출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전문기관의 감정이 요청된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본 변호인은 제1이든 제2든 나아가 3이든 태블릿PC와 관련한 억측과 의혹이 밝혀져 더 이상의 논란으로 국가·사회적 손실이 없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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