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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도시' 오정세 "악역 욕심…10일만에 8kg 감량"

등록 2017.02.16 15: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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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16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근 한 카페에서 오정세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최근 영화 '조작된 도시'에서 악역 '민천상'을 맡았다. 2017.2.16(사진=프레인TPC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16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근 한 카페에서 오정세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최근 영화 '조작된 도시'에서 악역 '민천상'을 맡았다. 2017.2.16(사진=프레인TPC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규정되지 않은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망이 있었어요. 악역이든 희극이든 의외성 있는 인물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 '조작된 도시'에서 악역인 '민천상'을 맡은 배우 오정세는 "역할의 선악을 떠나 관객들이 예상하기 어려운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고 했다.

 16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근 한 카페에서 만난 오정세는 "악역인 이 역할에 욕심을 부렸다"며 "원래는 이 영화에 다른 역할로 캐스팅됐지만 감독에게 요청해 이 역을 맡게 됐다"고 자랑하듯 말했다.

 "기존에 봐온 인물에서 벗어난 새로운 인물에 대한 접점이 있던 것 같아요. 1차원적인 악역 말고 색다른 신선한 인물을 그린 것 같아 정말 욕심이 났습니다."  

 그래서일까. 악역의 그는 '조작된 도시'에서 빛나고 있다. 욕심낸 애정 탓에 캐릭터도 하나하나 섬세하게 설정했다. '2대 8 가르마'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이마의 머리카락도 깎았다.

【서울=뉴시스】16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근 한 카페에서 오정세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최근 영화 '조작된 도시'에서 악역 '민천상'을 맡았다. 2017.2.16(사진=프레인TPC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16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근 한 카페에서 오정세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최근 영화 '조작된 도시'에서 악역 '민천상'을 맡았다. 2017.2.16(사진=프레인TPC 제공)  [email protected]

 "뭔가 경계선에 있는 듯한 인물을 그리고 싶었어요. 원래는 왜소증이 있는 인물로 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찍으려면 제작비가 두 배로 든다고 해서 오타반점으로 했죠. 제 허벅지에도 오타반점이 있거든요."

 체중도 줄였다. 그는 "촬영 2주 전부터 급하게 살을 빼려고 10일 동안 물만 먹었더니 8㎏이 빠졌다. 그런데 보이는 건 생각보다 안 빠진 느낌이었다"며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영화의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는 단순히 '만화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불과 몇 년 만에 자동차 해킹에 대한 기사가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하찮은 인물이 세상을 조작한다는 설정에서는 요즘 시국과 맞닿아 있어 공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것을 보면 '감독님이 알고 썼나?' 싶을 정도로 섬뜩함도 느꼈죠."

【서울=뉴시스】16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근 한 카페에서 오정세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최근 영화 '조작된 도시'에서 악역 '민천상'을 맡았다. 2017.2.16(사진=프레인TPC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16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근 한 카페에서 오정세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최근 영화 '조작된 도시'에서 악역 '민천상'을 맡았다. 2017.2.16(사진=프레인TPC 제공)  [email protected]

 촬영 도중에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도 입었다. '권유' 역을 맡은 지창욱에게 맞는 장면에서다. 그는 "감정이 0.5초라도 더 도움이 된 느낌이 있다"며 "저는 그 장면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촬영 스케줄 때문에 피범벅을 한 분장을 지우지 않고 병원 응급실에 들렀다가 병원 경비를 놀래킨 에피소드도 있었다. "그 분이 계속 '말씀 하실 수 있으세요? 말은 들리세요?'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처음 단역을 맡았을 때부터 연기를 하는 자체가 행복하다는 그는 앞으로도 박광현 감독과 다시 일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신선한 내용들을 영화로 구현해내는 능력 때문이다.

 "다음 장르가 어떤 것이 될지 모르겠지만 박 감독님의 작품이 기대되고 같이 참여하고 싶어요."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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