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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 삼성]사활 걸린 갤S8 '이재용 리스크' 돌파구 찾을까

등록 2017.02.17 10: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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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삼성그룹이 오는 2일로 이건희 회장 공백 1000일을 맞는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10일 서울 한남동의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줄곧 와병 중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직무대행 역시 3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이어져 왔다.  사진은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서초사옥의 모습. 2017.02.0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전격 구속으로 인해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8 준비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17일 오전 이 부회장이 전격 구속되면서 삼성그룹은 사상초유의 '총수 부재'사태에 직면, 그룹 전반이 충격과 혼란에 휩싸여 정상 경영에 큰 차질을 빚게됐다.

 이로인해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및 중단에 따른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해온 신제품 갤럭시S8 출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매년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전시회인 MWC에서 상반기 프리미엄 신제품을 공개해왔으나 올해는 여기에 참가하지 않는 대신 갤럭시S8 출시일을 3월29일께로 미뤄둔 상황이다. 

 그러나 이 부회장 구속으로 인해 이조차 불투명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룹 리더십이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정상경영이 어려운만큼 주요일정들을 차질없이 무난하게 소화할지 여부가 주목되는 것이다.  

 예기치 못한 총수 구속이라는 변수에 브랜드 가치의 측면에서 신제품 출시 시점을 고심하게 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미 논란 이슈에 대응해 신중함을 보이겠다는 방침으로 올해 출시일을 늦춘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번 이 부회장의 구속이 신제품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향후 플랜 조절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상반기 신제품이 예정대로 출시된다 해도 이 부회장 구속으로 인한 실적의 부정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모든 계열사들이 그렇겠지만 특히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나오는 제품 등에 있어서 리스크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지난해 발화 논란으로 제품이 단종된 바 있는 만큼 삼성전자는 다음 제품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지난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추가로 예상되는 손실은 3조 원대 중반에 이른다. 앞서 지난해 3분기 잠정실적에 반영한 직접 손실과 합치면 올해 초까지 손실 규모가 7조원에 달한다.

 한편 이 부회장은 2014년 5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후 삼성의 경영을 진두진휘해왔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10월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의 이 부회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책임경영에 나서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한 차례 구속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보강 수사 끝에 결국 구속상태에서 조사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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