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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에 고위급 탈북민 경호 강화

등록 2017.02.22 17: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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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9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주최로 열린 '동북아 안보 정세 전망과 대한민국의 선택' 컨퍼런스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7.02.0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9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주최로 열린 '동북아 안보 정세 전망과 대한민국의 선택' 컨퍼런스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7.0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 정권이 계획적으로 김정남을 피살한 정황이 계속 드러나는 가운데 한국에서 활동하는 고위급 탈북민에 대한 경호도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지난해 한국으로 넘어온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경우 한때 모든 외부활동을 중단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이야기는 지난 21일 태 전 공사가 한 방송에 출연하면서 자연스럽게 묻혔지만, 그에 대한 경호는 더욱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 당국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활동 중단은 아니지만, 경호는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북민 중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경찰이 요인 경호를 하는데, 태 전 공사에 대한 경호를 더욱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 전 공사 외에도 한국에서 대북 관련 활동을 하는 고위급 탈북민들도 주요 경호 대상이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고영환 부원장의 경우에도 최근 경호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북한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던 중 탈북, 한국에서 북한 정권의 실상을 알리기 위한 대북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늘 신변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북한은 지난 1997년 김정일의 처조카이자, 김정남의 이종사촌형 이한영을 분당의 한 아파트에서 피살한 바 있다. 그는 탈북 후 '대동강 로열패밀리 서울잠행 14년'이라는 책까지 내며 북한 정권의 실상을 알리는 활동을 하던 중이었다. 

 정부는 국내뿐만 아니라 제3국에서 활동하는 탈북민과 탈북단체를 대상으로 한 북한 정권의 위협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 한 당국자는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북한 당국이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할 만큼의 특이 동향은 아직 없지만, 언제든지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현지에서 도움을 주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부는 국내외 탈북민에게 신변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 신변안전 관리 시스템을 점검하며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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