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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AG]샛별로 떠오른 김민석 "팀추월 金 덕에 부담없이 탔다"

등록 2017.02.23 17: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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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히로(일본)=뉴시스】최동준 기자 = 23일 일본 훗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 김민석이 빙판을 질주하고 있다. 김민석은 1분46초26을 기록,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7.02.23.  photocdj@newsis.com

【오비히로(일본)=뉴시스】최동준 기자 = 23일 일본 훗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 김민석이 빙판을 질주하고 있다. 김민석은 1분46초26을 기록,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7.02.23.  [email protected]

【오비히로=뉴시스】김희준 기자 =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샛별'로 떠오른 김민석(18·평촌고)이 "팀추월 금메달을 딴 뒤라 한층 편하게 레이스를 펼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석은 23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의 홋카이도-도카치 오벌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6초26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전날 남자 팀추월에서 이승훈(29·대한항공), 주형준(26·동두천시청)과 함께 금메달을 일군 김민석은 2관왕에 등극했다.

 김민석은 "이번 대회에서 팀추월을 목표로 했는데 뜻밖에 1500m 금메달까지 따게 돼 기쁘다"며 "함께 레이스를 한 선수가 빠르게 질주한 덕에 따라가면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개인 종목 메달인 만큼 팀추월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와는 기분이 또 다르다.

 김민석은 "개인 종목은 스스로의 힘으로 하는 것인 만큼 큰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팀추월 금메달을 딴 것이 확실히 정신적으로 도움이 됐다.

 김민석은 "팀추월 금메달을 딴 덕에 편하게 레이스를 했다"고 전했다.

 이날 은메달을 딴 오다 다쿠로(일본)가 경쟁자였다. 김민석보다 앞서 레이스를 펼친 오다는 김민석의 예상보다 빠른 기록을 냈다. 오다는 1분46초76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김민석은 여유를 가지고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

 김민석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오다가 1분47초대 기록을 냈는데 오늘 1분46초대 기록을 내더라. 이 곳이 강릉보다 빙질이 좋지 않은데 그런 모습을 보여 불안했다"며 "하지만 나의 몸 상태를 믿고 금메달을 노려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오비히로(일본)=뉴시스】최동준 기자 = 23일 일본 훗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민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2.23.  photocdj@newsis.com

【오비히로(일본)=뉴시스】최동준 기자 = 23일 일본 훗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민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2.23.  [email protected]

 그런 만큼 후배들을 이끌고 팀추월 금메달에 앞장서 준 선배 이승훈(29·대한항공)이 고마울 수 밖에 없다.

 김민석은 "이승훈 선배가 부상에도 출전해주신 것이 고맙다. 가벼운 부상이 아닌데 투혼을 발휘해 대선배로서 본보기를 보여주셨다"며 "후배들을 위해 힘써주셨다"고 존경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이승훈의 4관왕에 대해 "부상없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탄다고 해도 힘든 것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대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매스스타트에서 이진영(24·강원도청), 이승훈과 팀 플레이를 펼친 끝에 동메달까지 추가한 김민석은 "솔직히 레이스를 하면서 따라가는 역할을 하면 손해를 보지만, 이승훈 선배의 4관왕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김민석이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1500m에서 1분46초대 기록을 내고 있는 김민석은 "메달권에 들려면 1분44초 초반대까지 기록을 단축해야한다. 올림픽 시즌에 선수들의 기량이 월등히 향상돼 1분44초대도 부족할 수 있다"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키엘트 누이스(네덜란드)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1500m 5위에 이어 이번 대회 금메달까지 따면서 한국 중거리 간판으로 나선 김민석은 장거리까지 범위를 넓혀나가겠다는 각오다.

 김민석은 "팀추월을 위해서라도 1500m 뿐 아니라 5000m도 병행해야 한다. 주종목을 1500m로, 부종목을 5000m로 두고 계속 훈련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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