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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컨소시엄 계획안 안 낸다" 채권단에 최후통첩

등록 2017.03.30 10: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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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법적 다툼으로 갈 듯

【서울=뉴시스】 한상연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채권단에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 계획안을 내지 않겠다며 최후통첩을 했다. 결국 법적 다툼을 통해 금호타이어의 주인을 가리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30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은 금호타이어 채권단의 '계획안 선 제출 후 컨소시엄 구성 허용 재논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을 먼저 허용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채권단은 이를 수용하지 않은 채 계획안을 제출하면 재논의를 하겠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에 계획안을 제출하지 않을 것"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 시한을 내달 19일로 못 박았다. '컨소시엄 허용 불가 및 계획안 선 제출 후 재논의' 방침에 변화가 없을 것이란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이에 따라 양측의 법적 다툼은 불가피해졌다는 게 중론이다.

 금호아시아나는 법적 대응을 고심하고 있다. 다만 어떤 부분을 문제 삼을지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근거를 확실히 마련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모양새다.

 아직까지 받지 못한 채권단과 더블스타 간 확약서는 물론 전날 산업은행 측에 공개 질의한 부분에 대한 답변을 받은 뒤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겠다는 게 금호아시아나 측 계획인 것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전날 ▲자금 조달 계획 제출 요구를 약정서상 컨소시엄 허용을 수락하는 것을 볼 수 있는가 ▲피소 가능성에 따라 컨소시엄 불허 입장이라면 컨소시엄 구성에 관한 재논의를 하겠다면 확약서를 취소하는 것인가 등을 산업은행에 공개 질의했다.

 산업은행은 우선매수권 행사 기한을 통보하는 내용과 함께 금호아시아나 측의 전날 질문에 대한 답변을 30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가장 핵심 요소로 꼽히는 확약서를 채권단으로부터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이를 제외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앞서 요청한 채권단과 더블스타 간 확약서와 전날 우리 쪽에서 질의한 내용에 대한 채권단의 답변을 받아야 최종적으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 법적 다툼으로 비화할 경우 매각 작업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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