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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절 D-1' 北 도발 가능성…軍, 긴장 속 상황 주시

등록 2017.04.14 14: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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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특수작전부대 강화 및 대상물 타격경기대회-2017'을 참관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날 대회장에서는 황병서 총정치국장, 리명수 총참모장, 리영길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김영복 제630대연합부대 부대장, 유림호 정치위원 육군소장, 김명식 해군사령관, 허영춘 정치위원 해군중장, 김광혁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 손철주 정치위원 항공군상장 등이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했다. 2017.04.13.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北 한상렬 "핵실험 언제든 가능" 위협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15일)을 맞아 군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있다. 언제든 6차 핵실험 내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고강도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내부적으로 정치적 기념일이 몰려 있는 4월에 장거리 로켓 발사 등을 감행해왔다는 점에서 올해 역시 한반도를 중심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 탄생 100주년 직전인 2012년 4월13일 은하 3호 장거리로켓 발사를 시도했다. 2009년 4월5일에는 광명성 2호를 쏴 올렸다.

 특히 올해에는 6차 핵실험 가능성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어 정보당국이 각별히 예의주시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 당국은 김일성 탄생 105주년(15일), 조선인민군 창건일 85주년(25일)을 전후로 6차 핵실험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와 영변 핵단지 주변을 집중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12일(현지 시간) 풍계리 핵실험장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이 '장전, 거총(Primed and Ready)' 상태"라며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장전, 거총 상태'는 핵실험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38노스는 그러면서 "북쪽 갱도 입구에서 활동이 계속되고 있고, 주요 지원구역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있었다. 지상통제소 주위로 몇몇 사람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지상통제소는 지하갱도에 매장된 핵탄두에 케이블을 연결, 최종 폭발시키는 곳이다. 통제소 주변의 움직임은 핵실험 준비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12일 대기 중의 방사성 물질을 탐지해 핵실험 여부를 판단하는 특수정찰기 WC-135 '콘스턴트 피닉스'(Constant Phoenix) 1대를 일본 오키나와 가네다(嘉手納) 미군기지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미군이 운용하는 WC-135를 주일 미군기지로 전진배치 한 것은 북한이 핵실험 감행 시 분출되는 방사성 물질을 포집하기 위한 사전대비 성격이 짙다.

 한상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AP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강력한 핵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며 "미국이 선제공격을 하면 당연히 팔짱을 끼고 있지만은 않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고 위협했다.  

 NBC방송이 앞서 미국 정보당국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진행하려 한다는 확신이 들 경우 선제 타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한 것을 두고 밀리지 않겠다는 맞불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북한이 이달 중으로 대규모 열병식을 열고 신형 미사일 등을 공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합참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도발과 관련한 특이 동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김일성 탄생 105주년인 내일 (15일) 내지는 적군 창건일 85주년인 25일에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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