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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스 '세계 최고 부자' 되나…게이츠에 70억 달러 차 추격

등록 2017.04.28 09:45:46수정 2017.04.28 1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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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AP/뉴시스】세계최대 온라인 상거래사이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오른쪽 두번째) 최고경영자가 7일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인도비즈니스위원회의 제41차 연례 리더십 정상회의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로부터 '글로벌 리더십' 상을 받고 있다. 2016.06.08 

【 워싱턴=AP/뉴시스】세계최대 온라인 상거래사이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오른쪽 두번째) 최고경영자가 7일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인도비즈니스위원회의 제41차 연례 리더십 정상회의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로부터 '글로벌 리더십' 상을 받고 있다. 2016.06.08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세계 2위 부호인 제프 베조스(53)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호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MS) 창업자를 70여억 달러(약 5조6600억원) 차이로 따라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를 인용해 전날 아마존의 주가가 치솟으면서 베조스의 재산이 하루만에 33억 달러(약 3조7300억원) 늘었다고 보도했다. 27일 아마존의 주가는 918.38달러로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96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아마존 주가는 올 들어 23% 뛰었다.

 이로써 베조스의 재산은 27일 현재 799억 달러(약 90조4468억원)로 기록됐다. 언제라도 게이츠를 따라 잡을 수 있는 지점까지 추격한 것이다.

 2013년 5월 17일 이후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의 세계 1위 부호 자리를 지켜온 게이츠의 재산은 27일 현재 871억 달러(약 98조597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게이츠의 재산은 MS 주가의 부진으로 2억 달러 줄었다.

 베조스는 지난 2012년 3월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에 등록한 이래 모두 652억 달러의 재산을 불렸다. 아마존의 주가가 28일에도 상승세를 지속한다면 80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서면서 게이츠로의 세계 1위 부호 자리를 빼앗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은 20년 연속으로 두 자리 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공개된 아마존의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의 1분기 판매는 전분기 대비 23% 늘어난 35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353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순이익은 7억2400만 달러, 주당 수익은 1.48달러 나타났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까지 올랐다.  

 아마존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4억2500만 달러에서 10억8000만 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매출 전망치는 353억 달러에서 378억 달러로 올렸다.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의 올해 2분기 매출을 369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12억9000만달러, 매출은 304억 달러였다.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은 미국에서 연간 99달러 회비의 아마존프라임 서비스를 통해 배송 할인, 음악 및 동영상 스트리밍, 사진 저장 등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3월 31일 기준 미국에서 프라임 서비스 이용자는 80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베조스는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바라보고 있지만 며칠 전까지만 해도 세계 2위 부호 자리를 스페인 패션 브랜드인 ‘자라(ZARA)’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 그룹 회장에게 내주기도 했었다.  오르테가가 프랑스 발(發) ‘마크롱 랠리’ 덕에 24일(현지시간) 인디텍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날 하루 동안에만 무려 275억 달러(약 31조원)의 재산을 불렸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다음달 7일 치러지는 프랑스 대통령 결선 투표에서 합리적 중도성향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럽증시는 24일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인디텍스 주가의 급등 덕에 오르테가 회장의 세계 부호 순위는 3위에서 2위로 뛰어 올랐다. 세계 부호 2위였던 베조스가 한때 3위로 밀려났던 것이다. 그러나 아마존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베조스는 이제 세계 최고 부자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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