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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랠리에 뒷북쳐 온 코스피 올해는 다르다

등록 2017.04.28 14: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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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6일째 상승세를 보이며 2209선에 마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는 코스피지수가 전거래일보다 1.62포인트(0.07%) 상승한 2209.46을 나타내고 있다. 2017.04.2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코스피가 역사적 고점(2011년 5월 2일 종가 2228.96)을 넘어 대세 상승장에 올라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그간 한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가 오르면 뒤늦게 오르기 시작하다가 글로벌 증시가 꺼지면 어느 나라 증시보다 크게 흔들리며 6년여간 박스피(코스피+박스권)에 갇힌 모습이었다.

 하지만 코스피는 최근 글로벌 증시 랠리 속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딛고 차별화 매력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9일부터 전장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사흘 연속 연중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다만 코스피는 이날 오후 1시 4분 현재 전일(2209.46)보다 2.02포인트(0.09%) 떨어진 2207.44를 기록,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의 최근 급등세는 우선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신흥국으로까지 확산된 것이 뒷받침됐다. 또 코스피 상장사들이 잇달아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코스피 실적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주식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낮은 배당 성향이 개선되는 것도 코스피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12월 결산법인 725개사의 현금 배당액은 전년보다 9.5% 증가한 20조9000억원으로 집계,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었다.

 대북 리스크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던 4월을 별 탈 없이 통과했다는 안도감도 코스피 오름세를 지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강달러 기조로 올해 초 신흥국 증시가 다소 흔들렸으나 당초 시장의 예상과 달리 최근 약달러 흐름이 나타나면서 선진국으로 빠져나갔던 자금이 신흥국으로 다시 들어오는 추세"라며 "특히 신흥국 증시 가운데 정보기술(IT) 상장사 비율, 배당성향, 수출 실적 등에서 차별화되는 한국과 대만 증시를 중심으로 자금이 흘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센터장은 또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 대북 리스크, 낮은 배당 등 국내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들이 해소됨에 따라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는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 유승민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기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침체를 보이다가 지난해부터 신흥국으로까지 전지역이 회복되는 양상"이라며 "이러한 글로벌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한국의 수출이 지난해 11월부터 증가세로 반전하는 등 국내 기업의 실적이 상향 조정되면서 코스피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최대 내년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기인 센터장은 "작년 11월 코스피 2350을 제시한 전망을 유지하나 상향 조정될 여지도 열어뒀다"며 "4차 산업혁명 수혜업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대세 상승세 속 상반기는 금융, 하반기는 소재 분야까지 호조세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코스피가 점진적인 상승세를 띠며 올해는 2350, 내년에는 2450으로 예상한다"며 "트럼프 정부의 리플레이션 정책 효과가 올 하반기부터 가시화되고, 국내도 신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펴면서 코스피 상승세는 내년 중반까지 기초 체력상 큰 문제가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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