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조선업계 '빅3' 영업익 흑자…업황 호조세 지속할까

등록 2017.04.28 16:40:29수정 2017.04.28 17:25: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첨부용///현대중공업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올해 1분기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계 빅 3가 모두 흑자 경영으로 돌아선 가운데 향후 조선 업황이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선제적인 경영개선 효과에 힘입어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1~3월)에 매출액 10조756억원, 영업이익 61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기준 매출은 1.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0.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623억원을 기록했다.

 조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사업부문은 1분기 2200억여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 안정세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4370억원, 영업이익 2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기준 매출은 3.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5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58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월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총차입금은 약 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약 5조3000억원 대비 6000억원이 줄었다. 부채비율도 지난 연말 174%에서 3월말에는 149%로 25%p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4분기 이후 17분기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7840억원, 영업이익 29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기준 매출은 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261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해양플랜트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난해 대부분 반영된 부분과 일부 인도 임박한 해양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체인지오더를 철저하게 확보해 흑자달성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의 수주도 올해는 활발한 모습이다.

 지난해 조선업계가 수주 절벽 상태였다면 올해 초부터 이들 업체들은 활발한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미래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3년만의 최대치인 총 39척, 23억 달러를 수주했다. 4월 한 달 실적은 18척, 9억 달러로 추가 5척의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15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거뒀으며 최근 초대형 해양플랜트와 소형LNG선 수주를 확정지은 상태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현재까지 7척, 7억7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추가 수주가 예정된 물량도 오는 7월 말까지 14억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을 감안, 업계인팎의 대체적인 견해는 향후 조선 업황은 호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쪽이다. 최근 몇년간 저조했던 수주가 이뤄지고 국제 유가도 50달러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조선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성적표가 각 업체가 진행하고 있는 구조조정에 따른 흑자 효과가 나타났을 뿐 조선업이 활기를 찾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조선업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유가 하락으로 인해 선박 수주가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이라며 "빅 3가 흑자 경영으로 돌아섰다고 해서 경기가 마냥 좋아졌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