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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안, 거대 中시장 공략 박차…자동심장충격기 700만달러 수출

등록 2017.05.30 10: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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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안 중국 공략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국내 AED 전문제조업체 라디안은 중국해주 커메이스 메디컬 유한공사(CMICS Medical Inc.)와 최근 700만달러(약 77억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수출을 앞두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중국 바이어 커메이스(CMICS)는 중국 의료기기 최대 국영기업인 중국 국약그룹(国药集团)이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2015년에 민간 자본이 투입돼 현재 민영화가 진행중인 회사다. 특히 중국내에서는 브랜드 동강(東江)으로 더 유명한 회사다.

 현재 중국내 자동심장충격기 보급은 5만대에 불과한 실정으로 보급률이 저조해 2018년부터 공공시설에 자동심장충격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률이 중국 위생부에서 대도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2020년까지 약 100만대 이상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라디안의 중국법인 진중완 총경리(법인장)는 "라디안이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기업으로 한국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이 중국에서도 인정받았다"며 "지난해 계약을 시작으로 중국 라디안 법인설립으로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제77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2017)에 참여하며 기업이나 공기업뿐만이 아니라 가정용 헬스 케어 제품으로 까지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 총경리는 "AED는 3등급 의료기기로 동물임상실험 등 여러 인증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인허가 획득은 빠르면 좋겠지만 공격적으로 서두르면 자칫 사업계획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보수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그 시점을 내년 말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매년 2000대씩 총 5년간 1만대에 달하는 AED가 커메이스 공장 심전도 라인에서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내 판매는 라디안이 100%지분을 가지고 있는 라디안 중국법인과 중국 케메이스(CMICS)가 지역을 분할해 공동으로 판매하는 투 트랙 전략을 사용함으로써 중국내 매출이 한국 라디안 매출로 이어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앞으로 코스닥 상장시 중국 매출이 큰 부분을 차지 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위생국(CFDA) 인증은 빨리 취득하고 중국 시장의 매출은 공유하는 현지화 전략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중국 시장의 인증에 대한 진입장벽을 우회하는 길을 택했다는 것이 앞으로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에 또 다른 방향을 제시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보건소, 구급차, 행정기관, 군부대, 공안 학교, 터미널, 철도, 항만, 공항, 아파트 등 공공기관과 다중이용시설까지 AED 설치가 확대되면 그 수요조차 예측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진중완 총경리는 "중국은 2년 내 AED 의무설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관련 법률이 시행되면 한국과 일본이 그랬듯 중국 또한 AED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연간 시장규모가 몇 십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어 그는 "라디안이 커메이스를 통한 철저한 현지화와 중국법인의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투트랙 전략을 펼쳐 중국 AED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일궈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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