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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 이어 문체부… 지역 인사 잇단 입각 충북 기대만발

등록 2017.05.30 11: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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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청와대는 30일 오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도종환 의원을 내정했다. 2017.05.30.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청와대는 30일 오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도종환 의원을 내정했다. 2017.05.30.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출신 정·관계 인사들이 잇따라 '문재인호'에 승선하면서 지역 현안 해결에 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30일 새 정부 첫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 국회의원인 도종환(63·청주 흥덕) 충북도당 위원장을 내정했다.

 음성 출신의 김동연(60) 아주대 총장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증평 출신인 이금로(52) 인천지검장이 법무부 차관에 각각 내정된 이후 세 번째 소식이다.

 경제·예산 사령탑과 문화·체육 분야 국정 사령탑을 동시에 배출한 충북은 충청내륙고속화도로 등 SOC 사업 예산 확보와 문화·체육 분야 사업 추진에 든든한 '우군'을 갖게 됐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공론화에 기여하고 대선 캠프 문화예술 특보로 활약한 도 의원의 입각을 예상하는 관측은 대선 직후부터 나왔다.

 지난 25일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노영민 전 대선 캠프 조직본부장은 도 의원의 문체부 장관 발탁 가능성을 묻는 말에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도 의원은 제19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문체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폭로하고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에서는 정유라 승마 특혜 지원 의혹을 밝혀냈다.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청주 청석학원 사학비리를 집중적으로 파헤친 그는 김윤배 전 청주대 총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주도하기도 했다. 청주대 문제는 교육부 소관이기는 하지만 새 정부 각료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는 동문이 적지 않다.

 도 의원과 뜻을 같이해 온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 발탁되면 청석학원은 더 큰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교육감은 세습 방식의 분규·문제사학에 대해 극도로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도 의원의 새 정부 입각으로 충북이 공을 들여온 한국문학관 건립 사업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다 중단한 한국문학관은 청주와 옥천이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당시 문체부는 사실상 서울 입지를 결정했다가 추진을 중단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지방 입지를 언급한 상황이어서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 특히 충북도가 한국문학관 후보지로 제시한 청주시 오송읍은 도 내정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청주시가 추진 중인 전통공예문화예술촌 사업 역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청원구 내수읍 내수리 일원 9만9170㎡에 공방 70곳을 비롯해 전통공예전시관, 박물관, 민속 문화체험 시설 등을 만드는 사업으로 2019년까지 1184억원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곳을 '문화산업단지'로 지정받아 공예와 관련된 연구개발, 정보교류, 공동제작 등이 가능한 공예문화 산업 허브로 육성한다는 게 청주시의 구상이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정부 때 시작한 충북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 진천 스토리창작클러스터 조성 사업 등 충북 관련 문체부 국책사업의 원활한 추진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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