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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시장서 1분동안 금 56t 매도 봇물···초보 딜러 실수 '팻 핑거'?

등록 2017.06.27 13: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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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시장서 1분동안 금 56t 매도 봇물···초보 딜러 실수 '팻 핑거'?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영국 런던시장에서 26일 오전 9시(현지시각) 쯤 불과 1분 동안 무려 180만 온스(약 56t)의 금 매도 주문이 쏟아지면서 금값이 순식간에 6주 사이 최저치로 주저앉는 사태가 발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시장에서 금 값은 전 장보다 1.6% 하락한 온스당 1236.50달러로 폭락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이후 최저치이다. 뉴욕시장에서도 26일 오후 1시 37분 8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당 1246.40달러로 떨어지면서, 100일 평균 이동선을 밑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6월 영국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결과가 나왔을 때나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당시에도 이렇게 많은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적이 없다면서, 주문 실수를 뜻하는 “팻 핑거(fat finger)”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조지 제로는 "금을 대규모 매도할 때는 시장 요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문을 쪼개서 내기 마련이다. 초보 딜러의 실수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샤프 픽슬리의 로스 노먼 최고경영자(CEO)는 "초보인 딜러가 주문 단위인 '온스'와 '롯(lot)'을 혼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롯은 주식시장이나 선물거래에서 거래되는 최소한의 기본단위를 말한다. 런던시장에서 1.6%까지 주저앉았던 금값은 이후 낙폭을 0.8%로 좁혀, 온스당 1246.40달러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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