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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정열 중앙보훈병원장 "국가유공자는 무조건 최고 품질 의료 받아야"

등록 2017.06.30 14:10:20수정 2017.06.30 14: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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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정열 중앙보훈병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6.3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정열 중앙보훈병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6.30. [email protected]

   "안 센터·보훈의학연구소·통증센터 등 진료 질 향상 노력"
  "보훈 의료, 집에 가서까지 관리하는 사회복지와 연계돼"
  "보훈병원은 조직은행 운영하기 좋은 조건"
  "스마트 의지 산업, 정부 지원하면 상품화 노릴 수 있어"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국가 유공자는 무조건 모든 분야의 최고 품질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합니다."

  이정열 중앙보훈병원장이 29일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앙보훈병원의 장기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이를 위해 올해를 의료품질 혁신 원년으로 선포하고 진료의 질을 높이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중앙보훈병원은 센터 중심의 전문 진료체계를 구축하고자 지난 5일 '안 센터'(Eye Center)를 열었다. 올해 하반기에는 혈관중재센터를 개설하고, 통증센터도 마련하기 위해 장기 계획을 수립 중이다.

  특히 이같은 진료의 질 향상 노력의 성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지난주에는 심혈관센터에서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개흉술의 고위험군인 고령의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들에게 수술적 치료의 대안으로 시술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정열 중앙보훈병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6.3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정열 중앙보훈병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6.30. [email protected]


   이 원장은 중앙보훈병원의 역할에 대해서는 "국가유공자가 병원을 나가서 집으로 가든, 조금 더 편한 다른 병원으로 가든 끝까지 어디서 어떤 고통을 받는지 모니터, 감시해야 한다. 왔을 때만 봐주고 끝나는 게 아니다. 급성기 치료뿐만 아니라 집에까지 가서 보살피는 시스템"이라며 "의료가 이뤄지면 요양은 필요할 수 있고, 사회 복지 연계 시스템까지를 한 시리즈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앙보훈병원은 장례식장 증축과 보훈의학연구소 신축 등 대규모 시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원장은 "장례식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유공자들의 예우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고자 기존 시설을 전면 리모델링하고 2개 층을 늘리는 증축을 진행 중"이라며 "연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어 "현충원에 헌화를 하는 것처럼 증축되는 장례식장에 의전 메커니즘을 열려고 한다"며 "의전을 추가해서 명예롭게 국가가 국가유공자를 보살핀다는 모습으로 거듭나게 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현재 신축 중인 보훈의학연구소에 대한 이 원장의 관심이 눈에 띄었다.

  이 원장은 "환자만 보는 병원이 아니라 연구 기능이 추가돼야 한다. 내년 3월이면 보훈의학연구소가 문을 연다"며 "중요한 게 '바이오뱅크'(Bio Bank), 조직은행이다. 또 전상 때문에 팔 다리가 없는 분들이 있는데 보장구의 발달이 중요하다. 첨단 로봇 메커니즘이 들어간 스마트 보훈병원이 돼야한다. 환자를 위해서 개발되는 게 연구소가 할 수 있는 딱 맞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보훈의학연구소에서는 심장 질환, 고엽제, 치매 등에 중점을 둔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현충일을 맞아 중앙보훈병원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1시간30분가량 머물며 이 원장의 병원 설명을 듣고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 원장은 "문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조직은행을 만드는 것을 보고했다. 특히 우리 중앙보훈병원은 환자들이 한 번 오면 이 병원만 이용할 정도로 충성도가 높다"며 "(문 대통령에게) 생체 조직 데이터를 매우 정교하게 빈틈없이 모아낼 수 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정열 중앙보훈병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6.3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정열 중앙보훈병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6.30. [email protected]

   이어 "두 번째로는 의지가 지금까지 그냥 다리 모양 이었다면 이제 로봇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 부분이, 국산화되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싶다고 보고 드렸다"고 덧붙였다.

  중앙보훈병원은 KIST 등 연구기관과 '스마트 의지' 산업에 대한 논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우리 스마트 의지 사업은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몇 년 후에는 상업화도 노려볼 수 있는 수준"이라며 "정부에서 호응하고 국가에서 지원을 하면 상당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한 환자가 '다른 데 어디가서도 안 낫다가 여기 와서 나았다'고 기뻐했던 모습을 전하며 "다행히 그런 일이 있었다. 통증센터에서 주사를 이용한 치료를 받고 다른 데서 안 나았는데 중앙보훈병원에서 나았다고 한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 환자는 국가유공자로, 통증시술 자체에 대한 거부감과 트라우마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끝에 성공적인 통증치료를 받았다. 아울러 비수술적 주사치료에 대한 트라우마까지 극복했다고 이 원장은 전했다.

  이 원장은 끝으로 "중앙보훈병원이 소속돼 있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2016년도 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우수인 S등급으로 선정된 바 있다"며 "이는 국가유공자를 위한 모든 임직원의 행복한 섬김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중앙보훈병원은 국가보훈의 일선 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비롯한 국민 모두에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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