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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트럼프, 세션스 법무장관 비난···"러 스캔들 수사에서 빠져나가"

등록 2017.07.20 16: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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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군인들과 오찬을 갖는 도중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17.07.19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군인들과 오찬을 갖는 도중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17.07.19

"러시아 내통 수사 불만 있지만 뮐러 특별검사 해임하지는 않을 것"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 미국 대선 개입 수사와 관련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빠질 줄 몰랐다며 그 사실을 알았다면 결코 그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세션스 법무장관은 상원의원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지난 대선 때 대선 캠페인을 함께 한 후원자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세션스는 결코 뒤로 물러서지 말았어야 했다"며 "만약에 그런 태도를 보일 것이었다면 장관이 되기 전에 알려야 했다. 그러면 나도 다른 사람을 그 자리에 앉혔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그가 "마녀 사냥"이라고 지칭한 트럼프 선거캠프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와 관련해 세션스 장관이 수사를 통제하기를 기대했던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프 세션스는 일자리를 얻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 이는 대통령에 대해 매우 불공평한 행위라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이 러시아 내통 수사에서 빠지면서 특별검사가 임명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자신의 직을 유지하지 위해 민감한 자료들을 외부에 공개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그를 전격 해임했다.

 취임 6개월째에 접어든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에 로버트 뮐러 특별검사 해임을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러시아 내통 수사에 불만을 갖고 있음을 숨기지는 않았다. 앞서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뮐러 특별 검사 해임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만약 특검의 수사가 자신의 가족 재산에 대해 수사하는 단계로 확대되면 그것이 레드 라인을 넘은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드 라인을 넘었다고 판단하면 어떤 조치를 취할지 밝히지 않은 채 "이것은 러시아에 대한 수사다"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자신은 조사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AP/뉴시스】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이 지난 12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일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세션스 법무장관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에서 빠질 줄 알았다면 그를 법무장관에 임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자신이 직접 선택한 장관을 직접 비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2017.7.20

【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AP/뉴시스】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이 지난 12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일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세션스 법무장관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에서 빠질 줄 알았다면 그를 법무장관에 임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자신이 직접 선택한 장관을 직접 비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2017.7.20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족)가 수사 선상에 올라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수사의 대상이 될 이유가 없다. 나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만찬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비공개 대화를 가졌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약 15분간 대화를 나눴으며 대부분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CNN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비공개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이날 만찬 때 또 한 차례 한 시간 가량 푸틴 대통령과 별도의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만찬에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두 정상과 부인들이 대화를 나눴다며 푸틴 대통령과 따로 대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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