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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美월마트 주차장서 시신 8구·부상자 30명 발견…경찰 "인신매매 수사 중"

등록 2017.07.24 02: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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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AP/뉴시스】미 텍사스주 접경도시에서 23일 아침 밤중에 8명이 뒤칸에서 숨진 채 발견된 트랙터-트레일러를 경찰들이 조사하고 있다. 트럭은 월마트 주차장에 세워져 있었다. 2017. 7. 23.

【샌안토니오=AP/뉴시스】미 텍사스주 접경도시에서 23일 아침 밤중에 8명이 뒤칸에서 숨진 채 발견된 트랙터-트레일러를 경찰들이 조사하고 있다. 트럭은 월마트 주차장에 세워져 있었다. 2017. 7. 23.


【샌안토니오=AP/뉴시스】조인우 기자 = 미국 텍사스주(州)의 멕시코 접경도시 샌안토니오 내 월마트 주차장에 세워진 트레일러에서 23일(현지시간) 8구의 시신과 30여명의 부상자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민자를 몰래 미국으로 들여오다가 일이 잘못된 것으로 보고 미국 국토안보부와 함께 이들의 출신 국가를 조사하고 있다. 트레일러 운전자는 체포됐다.

 윌리엄 맥매너스 샌안토니오 경찰청장은 "끔찍한 비극"이라며 "이를 인신매매 범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30대가 대부분이지만 취학연령대인 아동도 2명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생존자 30명이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부분 탈수와 열사병을 앓고 있고 이들 중 20명은 위독한 상태다.

 찰스 후드 샌안토니오 소방서장은 "매우 뜨거운 곳에 이들이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후드 서장에 따르면 지난 22일 샌안토니오의 기온은 38도에 달했고, 오후 10시까지 32도를 웃돌았다. 그는 "트레일러는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았고 물이 있었던 흔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23일 새벽 트레일러 안에서 사람이 나와 월마트 직원에게 물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밝혀졌다. 이상하다고 여긴 직원은 물을 준 뒤 경찰을 불렀고, 차 안에서 시신과 사람들이 대거 발견됐다.

 맥매너스 청장은 "트럭에 있던 사람 중 일부가 숲으로 도망쳐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토안보부의 이민세관단속국(ICE) 토머스 호만 국장 대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어젯밤에 발견된 끔찍한 범죄는 왜 인신매매를 처벌하고 금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뚜렷한 알림"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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