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피아식별장치 전력공백 우려에 "美측에 전력화 지연 요청"
【서울=뉴시스】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가 22일 한반도 상공에서 한국 공군 F-15K 전투기 2대와 KF-16 전투기 2대와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17.03.22. (사진=공군 제공) [email protected]
현재 미군은 전쟁에서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는 장비인 피아식별장치 성능을 2020년까지 '모드4'에서 '모드5'로 개량할 예정이지만 우리 군은 최대 2028년까지 교체작업이 늦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그레이드가 안 된 장비는 교체된 장비와 호환이 안 된다는 점에서 약 8년간 한미연합작전 수행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군 관계자는 이날 검토시기가 늦춰진 이유에 대해 "2010년도에 모드 4에서 5으로 바뀔 가능성 처음 제시했다고 들었지만 그 때는 불충분하고 불확실한 상황"이었다며 "피아식별기 모드 5전환 자체도 확정이 안 됐고 실무선에서 논의되는 정도였다가 2년 뒤인 2013년에 미 측에서 (관련)브리핑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 측에서 피아식별기 모드4에서 5로 전환된다는 공식문서를 2014년 5월달에 정식으로 통보 받았다"며 "통보를 받고 나서 그것을 미국 공식정책으로 판단해 합참에서 2014년 5월부터 후속작업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미 측의 공식통보를 받고서야 대책마련에 착수한 우리 군은 2019~2021년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목표시점 완료가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시점을 2021~2023년으로 연기했다. 2019년 이후에 들어오는 무기체계는 '모드5'를 탑재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현재 기존 무기체계의 피아식별기가 문제다.
우리 군은 작년 10월 MCM에서 미 측에 피아식별기 '모드5'의 전력화 시기를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 초 열린 올해 MCM사전검토회의에서도 같은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측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전력공백은 불가피하지만 사실상 수용은 어려울 인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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