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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피아식별장치 전력공백 우려에 "美측에 전력화 지연 요청"

등록 2017.07.25 14: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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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가 22일 한반도 상공에서 한국 공군 F-15K 전투기 2대와 KF-16 전투기 2대와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17.03.22. (사진=공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가 22일 한반도 상공에서 한국 공군 F-15K 전투기 2대와 KF-16 전투기 2대와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17.03.22. (사진=공군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윤아 이종희 기자 = 한미 양국 군의 피아식별기 성능개량 시점 사이에 틈이 생기면서 우리군의 늑장 대처 때문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군 측은 2010년 관련 사항을 처음 전달했지만 우리 측에서 4년 뒤인 2014년에야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군은 올해 10월 열릴 한미군사위원회(MCM)에서 미 측에 전력화 시기 연기 요청을 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현재 미군은 전쟁에서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는 장비인 피아식별장치 성능을 2020년까지 '모드4'에서 '모드5'로 개량할 예정이지만 우리 군은 최대 2028년까지 교체작업이 늦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그레이드가 안 된 장비는 교체된 장비와 호환이 안 된다는 점에서 약 8년간 한미연합작전 수행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군 관계자는 이날 검토시기가 늦춰진 이유에 대해 "2010년도에 모드 4에서 5으로 바뀔 가능성 처음 제시했다고 들었지만 그 때는 불충분하고 불확실한 상황"이었다며 "피아식별기 모드 5전환 자체도 확정이 안 됐고 실무선에서 논의되는 정도였다가 2년 뒤인 2013년에  미 측에서 (관련)브리핑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 측에서 피아식별기 모드4에서 5로 전환된다는 공식문서를 2014년 5월달에 정식으로 통보 받았다"며 "통보를 받고 나서 그것을 미국 공식정책으로 판단해 합참에서 2014년 5월부터 후속작업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미 측의 공식통보를 받고서야 대책마련에 착수한 우리 군은 2019~2021년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목표시점 완료가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시점을 2021~2023년으로 연기했다. 2019년 이후에 들어오는 무기체계는 '모드5'를 탑재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현재 기존 무기체계의 피아식별기가 문제다.

 우리 군은 작년 10월 MCM에서 미 측에 피아식별기 '모드5'의 전력화 시기를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 초 열린 올해 MCM사전검토회의에서도 같은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측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전력공백은 불가피하지만 사실상 수용은 어려울 인식이 지배적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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