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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악성루머 곤혹···"격려와 응원이 필요할 때"

등록 2017.07.26 13: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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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6일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준중형 세단인 '올 뉴 크루즈(All New Cruze)'가 모든 공정을 거쳐 출고 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이날 신차 양산기념식을 하고 다음 날인 7일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2017.02.06. k9900@newsis.com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6일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준중형 세단인 '올 뉴 크루즈(All New Cruze)'가 모든 공정을 거쳐 출고 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이날 신차 양산기념식을 하고 다음 날인 7일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2017.02.06. [email protected]

"근거 없는 철수설 등 불안한 시선은 그만~, 자동차산업을 새롭게 바라보자"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지역경제 핵심축 역할을 하는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근거 없는 철수설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하루가 멀다고 언론에 오르내리는 철수설은 최근 연이은 악재로 불안감이 깊어진 군산시를 뿌리째 흔들고 기업의 경영 전략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젠 멈추어야 한다. 더는 세계적 기업인 한국지엠과 군산공장을 막다른 길로 몰아세우는 행위를 멈추고 그들이 다시 힘차게 일어설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응원해야 한다.

 뉴시스는 최근 수많은 언론이 앞다퉈 보도하고 있는 군상공장 위기설에 대해 '격려와 응원이 필요할 때'와 '성장을 넘어 성숙의 단계로 전환기'로 나눠 조명했다.

 군산공장의 가동중단은 근로자의 대량실직과 협력업체 줄도산 등으로 군산은 물론 전북권에 커다란 소용돌이가 불어 닥치게 된다.

 한 언론의 오보로 시작된 군산공장 위기설이 급격하게 부각되면서 지역사회가 혼란에 빠졌고 급기야 군산시의회가 '한국지엠 경영정상화 촉구 건의문'을 채택, 청와대와 정부기관 등에 제출했다.

 이를 지켜보던 군산공장 임직원들은 '과도한 위기론 조장'이라며 반기를 들고 나섰다.

 "공식적 루트를 통해 '철수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 지나친 의혹과 간섭으로 기업을 벼랑끝으로 몰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6일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준중형 세단인 '올 뉴 크루즈(All New Cruze)'의 무결점 양산을 위한 검사 공정라인이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다음 날인 7일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2017.02.06. k9900@newsis.com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6일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준중형 세단인 '올 뉴 크루즈(All New Cruze)'의 무결점 양산을 위한 검사 공정라인이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다음 날인 7일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2017.02.06. [email protected]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 5월 한국지엠 CEO가 철수설을 정면으로 부인했고 6월 말에는 전북도청을 방문한 데일리설리번 부사장이 '군산공장은 중단하지 않는다'고 했다.

 여기에 메리바라 GM본사 회장이 전 세계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 "수출 사업 부문을 개편하며 슬림화할 필요는 있었지만, 한국을 포함해 동남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에 대한 비즈니스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어 "이런 악성 루머로 인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말한다.

 군산공장이 최근 출시한 신차 '올 뉴 크루즈'는 동종 경쟁차와 비교하면 우월한 성능과 첨단사양이 적용돼 내수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호기를 맞이했지만, 생산공장의 가동 중단설이 나오면서 고객들이 선택을 꺼리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칫 시대의 흐름을 보지 못하고 섣부른 판단으로 글로벌 기업을 자극해서는 안 된다.

 지금 자동차 산업은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세계 자동차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기차가 실용화되고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기계산업에 한정됐던 과거와 달리 전자산업과 정보통신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테슬라, BYD, 로컬모터스와 같은 신생기업들이 전기차 전용라인 또는 3D 프린터로 신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구글이나 애플 같은 정보통신 기업들이 미래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어 들면서 기존 완성차 회사들이 정보통신기업들에 밀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17일 전북 군산시청 현관에서 한국지엠 군산공장 여직원회(청초회) 회원인 이현숙 대리(왼쪽) 등이 GM차 판매촉진활동을 하고 있다. 군산공장은 올해 말 성공적 신차 D2LC 출시를 위해 현재 테스트용 차량을 생산 중에 있다. 2016.08.17. k9900@newsis.com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17일 전북 군산시청 현관에서 한국지엠 군산공장 여직원회(청초회) 회원인 이현숙 대리(왼쪽) 등이 GM차 판매촉진활동을 하고 있다. 군산공장은 올해 말 성공적 신차 D2LC 출시를 위해 현재 테스트용 차량을 생산 중에 있다. 2016.08.17. [email protected]

볼보 자동차는 2019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선언하면서 내연기관 자동차의 종말을 고하고 있다.

 독일은 2030년부터 가솔린과 디젤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고 배출가스를 내뿜지 않는 자동차만 승인하는 결의안을 최근 독일 연방 상원들이 초당파적으로 통과시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100년이 넘는 자동차 역사를 지닌 글로벌 기업 GM은 급변하는 자동차산업에서 지속 성장을 위해 전 세계 사업장을 대상으로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수익성(수익잠재력)과 핵심사업역량(사업경쟁력)을 기준으로 GM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의 경쟁력을 재평가하고 있다.
유럽에서 오펠을 매각 중이고 인도와 남아프리카에서도 생산과 판매를 중단한다고 했다.

 다행히 한국지엠은 이런 변화 속에서 아직 공장 폐쇄나 철수라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있으나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살아남기 위해서 과연 무엇을 취해야 하고 무엇을 버려야 할까를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고민하고, 시민들은 향토기업이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리도록 힘을 실어줘야 할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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