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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차익 실현 나선 외국인··· IT주 줄줄이 부진

등록 2017.07.26 16: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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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한 반면 원 달러 환율은 상승마감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는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39(-0.22%)포인트 하락한 2434.51을 나타내고 있다. 2017.07.2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한 반면 원 달러 환율은 상승마감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는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39(-0.22%)포인트 하락한 2434.51을 나타내고 있다. 2017.07.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그간 코스피의 상승 랠리를 주도해온 전기전자 업종이 나흘째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들이 사흘간 8600억 넘게 매도를 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439.90)보다 5.39포인트(0.22%) 내린 2434.51에 마감한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도 전일 대비 1.15% 하락하며 지난 21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종목별로 보면 SK하이닉스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전일 대비 3600원(-5.11%)나 하락한 6만6800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 IT 계열사들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8000원(0.32%) 내린 249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삼성전자 우선주도 2만5000원(1.25%) 하락한 197만8000원으로 내려앉았다.

삼성SDI는 전일 보다 1만500원(5.77%) 빠진 17만2500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삼성SDI 우선주도 덩달아 3600원(4.46%) 내려 7만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기(-3.86%), 삼성전기우(-3.33%)도 하락폭이 컸다.

삼성SDS는 무려 9% 가까이 빠졌다. 삼성SDS는 전일 대비 1만7000원(8.95%) 하락한 17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최근 외국계 증권사 CLSA가 매도 의견을 낸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동부하이텍은(-6.28%), LG디스플레이(-1.22%), LG이노텍(-2.78%), 일진머티리얼즈(-5.41%), 일진디스플레이(-3.41%) 등도 모두 부진했다.

이날 전기전자 업종의 부진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했다.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IT주를 중심으로 쏟아지며, 코스피 역시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고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지난 24일부터 사흘 연속 순매도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24일 1667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25일엔 3431억원까지 확대했고, 이날은 3515억원까지 순매도 규모를 늘렸다.

외국인이 하루에 3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한 것은 지난 5월31일(3619억원) 이후 처음이며, 이틀 연속 3000억원 이상 순매도 한 것도 지난해 11월11일(-4495억원)과 14일(-3345억원) 이후 처음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는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1334억7200억원), SK하이닉스(1313억200억원), 삼성전기(178억2300억원), SK텔레콤(97억3300만원), 삼성전자우(92억1500만원), LG전자(86억800만원) 등에 집중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자금회수 성격이라기 보다는, 주가가 급격히 오른 IT주를 중심으로 한 단기 차익실현에 가깝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상승 추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우수하다는 것은 주가에 이미 선반영됨에 따라 외국인들이 최근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매도세는 일시적인 것으로 반도체 활황과 견조한 수출 호조세에 앞으로도 주가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간밤 발표된 미국의 7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 지수 등 위험자산선호심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잇따라 발표돼 위험자산선호 심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글로벌 증시 랠리, 국내증시의 사상최고치 경신에 따른 가격부담에도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지지하는 데이터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7월 미 FOMC 에서 옐런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이 없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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