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세계수영][종합]'또 역사 썼다' 안세현, 접영 200m 4위…한국 여자 최고 성적

등록 2017.07.28 02:25:1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세계수영][종합]'또 역사 썼다' 안세현, 접영 200m 4위…한국 여자 최고 성적

접영 200m 한국기록 7년여 만에 경신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안세현(22·SK텔레콤)이 또다시 대형사고를 쳤다.

 안세현은 28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06초67을 기록, 전체 8명 가운데 4위에 올랐다.

 지난 25일 이번 대회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 한국 여자 선수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한 안세현은 사흘 만에 역대 최고 성적을 새롭게 써냈다.

 또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로 한국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안세현은 2010년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최혜라가 세운 종전 한국기록(2분07초22)을 7년여 만에 0.55초 앞당겼다.
 
 메달은 없었지만, 안세현은 이번 대회에서 값진 성과를 거두며 한국 수영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지난 24일 안세현은 이번 대회 접영 100m 준결승에서 57초15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한국 선수로는 5번째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을 일궜다.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여자 배영 50m의 이남은 이후 12년 만의 한국 여자 선수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이었다.

 25일 접영 100m 결승에서 안세현은 57초07로 터치패드를 찍어 하루 만에 한국기록을 0.08초 단축, 5위에 올랐다. 한국 여자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접영 200m 예선에서 2분08초06을 기록해 2조 1위, 전체 35명 중 6위에 올라 준결승에 진출한 안세현은 준결승에서 2분07초82로 터치패드를 찍어 1조 4위, 전체 16명 중 8위에 올라 결승 무대를 밟았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일 대회에 두 종목 이상 결승에 진출한 것은 안세현이 박태환(28·인천시청)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안세현은 멈추지 않았다. 접영 200m 결승에서 새롭게 한국 여자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이라는 새 역사까지 쓸 뻔했다. 안세현과 동메달을 딴 카틴카 호스주(헝가리·2분06초02)의 기록차는 0.65초에 불과했다.

 2분05초26을 기록한 미레이아 벨몬테(스페인)가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프란치스카 헨트케(독일)가 2분05초39를 기록해 은메달을 땄다.

 8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치고도 얻어낸 귀중한 성과다. 가장 외곽인 1, 8번 레인은 물살이 강하고 상대 선수들의 레이스를 파악하기 어려워 선수들이 꺼리는 곳이다.

 0.66초의 반응속도로 물에 뛰어든 안세현은 첫 50m를 28초20으로 주파했다. 8명 가운데 가장 빨리 50m 지점을 통과했다.

 50~100m에서 50m 구간기록 32초76을 기록한 안세현은 100m 지점을 통과할 때 1분00초96을 기록, 4위로 밀렸다.

 안세현은 100~150m에서도  50m 구간기록을 32초85로 유지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안세현은 마지막 50m에서 랩타임 32초86을 기록하며 스퍼트를 올렸지만 순위를 더 이상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권에 근접한 안세현은 2020 도쿄올림픽 메달 기대감을 한껏 높이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여자 평영의 '간판' 백수연(26·광주시체육회)은 이어 열린 여자 평영 200m 준결승에서 2분26초37을 기록해 2조 8위에 그쳤다.

 전체 16명 가운데 15위에 머문 백수연은 준결승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부터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 백수연은 6번째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렀지만, 아직 결승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