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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홍준표 '朴 출당' 논의 공식화에 반발

등록 2017.08.18 16: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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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동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토크콘서트에서 참석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17.08.16. wjr@newsis.com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동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토크콘서트에서 참석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17.08.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 논의를 공식화한 것과 관련해 친박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 동구청장 출신으로 지난해 총선 당시 '진박' 인사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지역구에서 공천 갈등을 일으켰던 이재만 최고위원은 이날 SNS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이미 끝난 내용으로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새로운 시대를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고 지금은 문재인 정원을 어떻게 견제하느냐에 더 집중해야 할 때"라며 "문재인 정권의 포퓰리즘 국정 운영을 제대로 견제하고 국정 운영의 방향을 바로 세우는데 우리의 역량을 총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류여해 최고위원도 전날 SNS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에 관해 이미 당내에서 여러 차례 논의가 있었고 1심 판결 결과를 보고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공감대가 비대위, 윤리위를 통해 형성돼 있다"며 "최소한 지도부 차원에서 사전 논의 내지 공감대 형성 없이 당대표가 개인적 의견을 당론처럼 얘기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류 최고위원은 "홍 대표는 태극기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애국자이자 당원이라는 것을 간과하고 그들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갖는 복잡다기한 마음의 색깔을 헤아리지 못하고 박 전 대통령 거취 문제를 너무 쉽게 얘기한 것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그는 "태극기부대의 음성이야말로 우리 당과 지도부가 최우선적으로 귀기울여야 할 소중한 목소리"라며 "박 전 대통령의 출당에 관한 논의를 홍 대표가 거론한 것은 시기적으로도 부적절할 뿐 아니라 당원들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못하고 있음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대표는 지난 16일 대구 토크콘서트에서 "정치인이라면 자기가 잘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이 출당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내 논란이 거세지자 홍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뒤에 숨어서 수군거리지 말고 당당하게 커밍아웃해서 찬반을 당내 논쟁의 장으로 끌어들여 보자"고 출당 논의를 공식화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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