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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평창올림픽 성공시 안보불안 해소하고 화합 이룰 것"

등록 2017.09.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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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면담을 마친 후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을 선물하고 있다. 2017.09.20. photo1006@newsis.com

【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면담을 마친 후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을 선물하고 있다. 2017.09.20. [email protected]

文 "北, 동계올림픽 참가하면 안전은 더욱 보장"
 바흐 "北, 예선 통과땐 평창올림픽 당연히 참가"
 정부, 유엔에 휴전 결의안 초안 제출

【뉴욕=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평창동계올림픽을 보란듯이 성공시키면 안보불안을 씻어내고 지역 내 평화와 안전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 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사무실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북핵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상황에 대한 불안을 야기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출범한지 얼마 안 돼 바쁘지만 그런 와중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일"이라며 "평창올림픽은 한국 사람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유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 출범 후 한국에서 최초로 치르는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로, 그것만으로도 평창올림픽을 성공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께서 올림픽 성공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평화올림픽으로 치를 수 있도록 지지와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1988년 한국은 분단국가로서 의미있는 하계올림픽을 치러냈고 동서 진영간 가장 많은 국가를 참여케 함으로써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을 만들어 냈다"며 "이것이 이후 세계의 냉전 구도 타파에도 큰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두 번의 아시안 게임과 유니버시아드 대회,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월드컵 대회 등 많은 국제 스포츠 대회를 남북 대치 상황 속에서 개최했지만 언제나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72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우리 정부가 제출한 휴전결의안을 언급하며 "한국이 제출한 유엔 총회 휴전결의안이 오는 11월13일에 예정대로 많은 국가들의 지지 속에 채택된다면 안전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며 "북한이 참여하게 된다면 안전은 더욱 더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한국이 제출한 휴전결의안 초안이 많은 국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고, 중요한 진전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겨울 스포츠 강국들로 하여금 평창올림픽에 대한 신뢰의 메시지를 발신하게 하는 것도 중요한 성공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1월13일 유엔 총회 휴전결의안 채택에 한국 출신의 유명 동계 스포츠 선수들이 다른 나라의 유명선수들을 초청해 함께 홍보활동을 하게된다면 결의안 채택 뿐만 아니라 평창올림픽의 홍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예선전에 잘 참여하고 있고 예선전을 통과하면 북한 선수들이 당연히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예선전을 통과 못하면 우리가 초청장을 보내도 북한 선수단의 참가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가 유엔 총회에 휴전결의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 "유엔 총회 계기에 휴전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면서 "대개 큰 국제행사 기간 중에 각국 간의 분쟁을 중재하자는 취지의 결의안을 채택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핵과 한반도 안보상황의 엄중함에 대해서는 모든 세계 지도자들이 인식을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바흐 위원장으로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 안보상황 우려를 불식시키고 성공적 대회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함께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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