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프로농구]'429호실 룸메이트' 김시래·김종규 "출발 좋고"

등록 2017.10.17 21:43:0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신바람 2연승을 달렸다.

LG는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조쉬 파월과 정창영의 활약을 앞세워 87-74로 승리했다.

현주엽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LG는 개막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서울 SK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외국인선수 조쉬 파월이 개막전(6점 6리바운드) 부진을 벗고 18점 12리바운드로 제몫을 했다. 승리의 키 김시래(28)와 김종규(26) 콤비도 각각 18점 7어시스트, 13점 5리바운드로 이름값을 했다. 특히 김시래는 승부처에서 안정적인 조율과 외곽슛으로 삼성을 무너뜨렸다.

둘은 이천 선수단 숙소에서 한 방을 사용한다. 429호실.

독특한 조합이다. 팀마다 방 배정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보통 나이 차이가 좀 나는 선수끼리 룸메이트를 한다. 더욱이 팀의 주축급 선수들은 함께 방을 쓰지 않는다. 

김종규는 "감독님께서 저에게 선택권을 주셔서 (김)시래 형하고 같이 쓰겠다고 했다. 굉장히 좋아하는 형이다"고 했다.

김시래는 "지난 시즌 군대에서 복귀하고 삐걱했던 부분이 있다. 이번 시즌부터 방을 함께 쓰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호흡 면에선 문제가 없다"고 했다.

'포인트가드와 센터만 똑똑해도 우승할 수 있다'는 소리가 있을 만큼 김시래와 김종규는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포지션의 주축 선수들이다. 함께 먹고 자며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김종규는 "시래 형이 좋은 패스를 많이 주는데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미안하다. 얼마 전에 (시래 형이)아쉬운 소리를 했는데 이제 그런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잘 움직이고 넣겠다"며 웃었다.

LG는 시즌 전 혹평을 받았다. 외국인선수들의 기량에 의문부호가 붙었고 전반적인 경기력이 저조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김시래는 "연습경기에선 우리의 전력을 100% 다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평가 때문에 시즌 출발이 좋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출발을 잘 할 수 있어서 좋다. 그러나 시즌은 길다. 기세를 몰아서 초반부터 치고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규는 "연습은 우리의 컨디션과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연연하지 않았다. 시즌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다르다"고 했다.

LG는 오는 19일 공동 선두 SK와 붙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