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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 연중 최고치…금리 인상 빨라지나

등록 2017.10.20 09: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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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물 2% 돌파, 5년·10년물 연중 최고치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시그널에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3년물은 2%를 넘어섰고 5년·10년물은 모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1bp(1bp=0.01%p) 오른 2.006%에 장을 마감, 2년 8개월 만에 2%를 넘어섰다. 5년물 역시 7.1bp 상승해 2.210%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장기 금리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10년물은 2.429%로 전 거래일 대비 3.7bp 올라 최고치를 경신했다. 20년물과 30년물도 전날보다 각각 0.8bp씩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국고채 금리 상승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통화긴축) 신호가 반영됐다. 전날 이 총재는 "통화정책 완화 수준을 줄여 나갈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되고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금통위에서는 이일형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6년 1개월 만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은이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오는 11월 말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대다수 채권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에 앞서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 김상훈 연구원은 "1분기 인상 전망을 유지하나 이일형 위원의 금리인상 소수의견으로 11월 30일 금통위 금리인상 가능성은 높아졌다"며 "다만 2014~16년 인하기 소수의견  등장 후 통화정책 변경까지는 2~4번의 금통위 소요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관심은 연속 인상 여부로 옮겨질 전망"이라며 "금융안정 변수가 존재하고 내년 성장에 대한 의구심도 형성되고 있어 연속 인상 여부에 대한 판단은 한은 총재 표현대로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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