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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2500선 마침내 넘을까…3분기 실적 '변수'

등록 2017.10.22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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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코스피가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장을 마친 20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7.10.2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코스피가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장을 마친 20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7.10.20. [email protected]


 3Q 실적 변수·美 차기 연준 의장 관련 이슈 주목
 호실적 기대감, 이미 주가에 반영…2450~2500선 전망 다수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코스피는 이번 주 2500 시대를 열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2500 돌파를 목전에 두고 2470선까지 뒷걸음질쳤던 코스피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한 주를 마쳐 일단 불씨는 살려 놓은 상태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2480선 안착과 함께 연일 장중 최고가 기록을 깨 2500 돌파 기대감을 안겨줬다. 하지만 지난 18~19일 이틀 연속 미끄러지며 2473.06까지 후퇴했다.

 다만 지난 20일 16.48포인트(0.67%) 오른 2489.54에 마감, 직전 사상 최고치인 지난 17일의 2484.37을 사흘 만에 갈아치우며 도약의 발판은 마련해 놓았다.

 증권업계는 3분기 실적시즌에서 나올 성적표가 연말 코스피 랠리를 가늠케 할 시금석으로 판단하면서도 지수는 2450에서 2500 사이에서 제한적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번 주 주요 기업 실적발표 일정은 ▲23일 한샘 ▲24일 LG생활건강 ▲25일 삼성에스디에스·LG디스플레이·서울반도체·LG이노텍·효성·고려아연·LG상사·현대산업·한국항공우주 등이다.

 또 ▲26일 SK하이닉스·LG전자·NAVER·현대차·POSCO·LG화학·현대제철·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우리은행·OCI·현대미포조선·풍산·포스코대우·포스코켐텍·KT&G·휴젤 ▲27일 기아차·만도·현대위아·LS산전·기업은행·하나금융지주·롯데케미칼·금호석유·S-Oil·SK이노베이션·삼성엔지니어링·대우건설·녹십자·한미약품·GS리테일 등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가 관건이라며 코스피가 한 주간 2450~25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코스피 전체 분기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1분기 45조7000원, 2분기 45조6000억원, 3분기 49조4000억원, 4분기 4조원 등으로 3분기가 역사적으로는 최대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실적 피크 시즌에 주식시장은 대표 업종의 실적 발표와 연동되는 경우가 많은데 지수 자체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고 업종별로 온도차도 있을 전망"이라며 "최근 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이후 실적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추정치가 소폭 하향 조정 중이기 때문이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달 새 0.7% 내려간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장기업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지만 지수 전반의 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수 등락에 큰 영향을 행사하는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현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 주가 관점에서 실적 결과는 재료 소멸"이라며 " 주가는 좋은 실적에도 하락할 수 있고 나쁜 실적에도 반등할 수 있는 만큼 좋은 또는 나쁜 실적의 연속성에 대한 판단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지수 범위를 2450~2500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음주 시장은 코스피 2450선 안착을 테스트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코스피는 3분기 호실적 시현이 기대되고 있지만 9월 말에 기대했던 실적 눈높이에 비해서는 완만한 하향조정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3분기 실적 변수에 대한 시장 투자가의 상반된 평가는 실적변수를 확인한 뒤 대응하고자 하는 짙은 관망심리로 파급될 소지가 다분하다"며 "결국 이번 3분기 실적시즌은 국내증시의 연말랠리 가능성을 시험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 기업 실적 뿐만 아니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차기 의장 인선 관련 이슈도 주목된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지표 호조와 정책·정치 불확실성 완화에 환호했던 국내외 증시는 최근 연준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와 11월3일로 예정된 차기 연준 의장 인선 관련 우려를 반영하며 뚜렷한 방향성과 색깔을 찾기 어려운 일희일비의 주가 행보가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제외하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를 비롯해 하마평에 오른 인사 모두가 다분히 매파적 색채가 우세하다는 점이 시장의 고민을 가중시킨다"며 "글로벌 증시는 차기 연준의장 인선 논의가 매듭지어지기 전까지 뚜렷한 방향성 없는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주간 주요 일정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오는 23일 10월 수출 잠정치가, 26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다. 3분기 GDP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인 전년대비 3.3%, 전분기대비 1.0% 증가에 부합할 것이란 전망이다.

 3분기 수출이 전년대비 24% 증가했다는 점에서다. 증가폭이 커 커질 수도 있었지만 아파트 거래량 증가율이 7월 이후 2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부동산 거래 위축이 증가폭을 제한했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에서도 오는 27일 3분기 GDP가 발표된다. 지난 여름 미국을 강타한 대형 허리케인이 고용을 감소시킨 영향은 9월에 발생했으며 허리케인으로 훼손된 설비에 대한 투자는 4분기 GDP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3분기 미국 성장률은 2분기(3.1%)보다는 소폭 둔화된 뒤 4분기에 재차 반등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뉴욕 연준도 3분기 성장률이 1.7%에 그치고 4분기에 2.9%로 반등할 것으로 추정했다.

 유로존에서는 26일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축소)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올해 12월로 종료되는 양적완화(QE) 정책이 연장되는 가운데 자산매입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로존의 부진한 물가 수준 등을 감안할 때 ECB의 테이퍼링은 완만한 속도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에서는 22일 예정된 조기 총선을 통해 엔화의 약세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아배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돼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엔화 약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일본 경기가 개선세아고 달러화의 약세 압력이 존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엔화 약세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현지시간 기준)

 ▲23일(월) = 한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 한국 10월 수출 잠정치
 
 ▲24일(화) = 유로존 10월 제조업 PMI, 미국 10월 제조업 PMI
 
 ▲25일(수) = 한국 10월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9월 내구재주문, 미국 9월 신규주택매매
 
 ▲26일(목) = 유로존 ECB 통화정책회의, 한국 3분기 GDP, 미국 9월 도매재고, 미국 9월 미결주택매매
 
 ▲27일(금) = 미국 3분기 GDP, 일본 9월 소비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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