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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컵]2년전 한국서 고배 든 인도 라히리 "첫 우승은 한국에서"

등록 2017.10.22 06:00:00수정 2017.10.22 09: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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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1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 3라운드 경기를 마친 인디아의 아니르반 라히리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0.21. bjko@newsis.com

【제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1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 3라운드 경기를 마친 인디아의 아니르반 라히리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0.21. [email protected]


최종일 토마스와 챔피언조서 우승 다툼

【제주=뉴시스】 오종택 기자 =2년전 인천 송도를 뜨겁게 달군 2015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팀 대표로 참가했던 인도 선수가 있다. 당시 인도 극적 선수로는 사상 첫 출전이어서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최종일 인터내셔널팀이 싱글매치에서 선전하며 승부를 박빙으로 끌고 갈 때 이 선수에게 영웅으로 등극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1.2m 거리의 버디 찬스를 만들며 극적인 역전승을 가능케 했다. 하지만 처녀 출전한 이 선수는 비교적 손쉬운 버디 퍼팅을 놓쳤고 그렇게 인터내셔널팀의 승리 가능성 또한 날아가 버렸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에 출전한 인도 골퍼 아니르반 라히리(30)의 이야기다.

라히리가 2년 전 쓴 맛을 본 한국에서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라히리는 CJ컵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제주 강풍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전했지만 꾸준히 타수를 줄이며 최종일 저스틴 토마스, 스콧 브라운(이상 미국·9언더파)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다.

라히리는 인도 최고의 골프 선수이자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다.

유러피언 투어 2승과 아시안 투어에서 7승을 거두는 등 프로에서 18승을 올렸다. 2015년에는 세계랭킹 34위까지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당대 최고 선수들이 출전하는 프레지던츠컵에 2015년과 2017년 2회 연속 선발됐다. 2016 리우올림픽에도 인도 대표로 참가했다.

3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친 라히리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최대한 공을 그린으로 보내려고 노력했고, 실수를 하지 않으려 했다"며 "파정도만 해도 만족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을 전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 뛰어든 라히리는 아직 투어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공동 2위를 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2년 전 한국에서 안 좋은 기억이 있지만 이번에는 한국을 약속의 땅으로 만들고자 한다.

라히리는 "7년 동안 아시안 투어를 뛰며 아시아 각 지역에서 경기를 했다 과거 한국에서 열린 유러피언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다"며 "내일 같은 경우 바람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데 이곳에서 경기하는 것을 부담 갖지 않으려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명상으로 자신을 다스리는 독특한 취미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라히리는 10일 동안 묵언 명상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요즘도 명상을 한다는 라히리는 "명상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고 인간적으로나 골프 선수로서 더 성장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예찬론을 폈다.

최종 라운드만을 남긴 라히리는 "최종일 경기도 3라운드와 마찬가지 전략대로 하려고 한다"며 "최대한 공을 그린으로 보내고 실수를 줄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한국 팬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줬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가 우승하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AP/뉴시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인도 출신 아니르반 라히리.

【서울=AP/뉴시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인도 출신 아니르반 라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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