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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의원 검찰수사에 평택 지역정가 '엇갈린 반응'

등록 2017.11.17 15:36:58수정 2017.11.17 15: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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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김기원 기자 = 5선인 자유한국당 원유철(55·평택갑) 의원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과 관련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가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평택지역 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은 "내년 지방선거에 중요 변수가 생겼다"는 반응인 반면, 자유한국당은 "아직은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검찰이 지난 15일 원유철 의원 지역구 사무실과 회계담당자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면서 원 의원을 공식수사 선상에 올렸다. 원 의원은 평택지역 업체로부터 수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원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5선하는 동안 어떠한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원 의원은 평택갑 지역구에서 내리 5선에 당선된 중진 의원으로 평택에선 정치적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김윤태 평택시의회 의장은 17일 뉴시스 전화통화에서 "언론에 보도된 것 이외에는 검찰 수사 내용을 아는 것이 없다"며 "지금은 검찰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같은 당 다른 시의원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경기도당과 중앙당에서 지역 여론을 고려해 잘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이어 원 의원의 검찰 수사가 평택지역 내년 지방선거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1년 전부터 원 의원이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는 말이 나왔기 때문에 지역정가에선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라며 "자유한국당 입장에선 걱정이 많겠지만 내년 지방선거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고 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다른 당 국회의원의 불미스러운 일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이젠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사)평택사회경제발전소 이은우 대표는 "지역에서 5선을 한 원 의원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며 "유권자들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명하게 판단해 풀뿌리 민주주의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에선 현재 공재광 현 평택시장 이외에는 내년 시장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인물이 없는 상황이다.

 반면 민주당에선 정장선 전 의원, 김선기 전 시장, 오명근 시의원, 임승근 평택갑 지역위원장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근홍 전 평택부시장, 바른정당 이동화 도의원 등이 시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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