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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군부 "무가베와 퇴진 협상에 진전"…전 부통령 귀국

등록 2017.11.17 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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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레(짐바브웨)=AP/뉴시스】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지난 2009년 10월6일 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무가베 대통령은 16일 콘스탄티노 치웽거 군사령관 및 중재자로 나선 남아공 장관들과 한 가톨릭 사제와 함께 권력 이양에 대해 논의했다. 결과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남아프리가개발공동체(SADC)는 긴급역내정상회담을 열어 무가베의 퇴진 여부를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2017.11.17

【하라레(짐바브웨)=AP/뉴시스】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지난 2009년 10월6일 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무가베 대통령은 16일 콘스탄티노 치웽거 군사령관 및 중재자로 나선 남아공 장관들과 한 가톨릭 사제와 함께 권력 이양에 대해 논의했다. 결과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남아프리가개발공동체(SADC)는 긴급역내정상회담을 열어 무가베의 퇴진 여부를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2017.11.17

축출됐던 전 부통령 17일 귀국
 향후 구성되는 과도정부 수반 가능성 높아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짐바브웨 군부가 가택연금 상태인 로버트 무가베(93) 대통령과의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짐바브웨 군부는 이날 국영 방송사와 신문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무가베 대통령과 진전된 방향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며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부는 "무가베 대통령 주변의 범죄자들을 제거하는 방안에 대한 상당한 논의의 진전이 있었다"며 "그들은 사회적·경제적 범죄를 저질러 짐바브웨를 고통스럽게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외신들은 콘스탄티노 치웽거 군사령관이 이날 전날 무가베 대통령과 권력 이양에 대해 논의했지만 무가베 대통령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군부가 무가베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하고도 강제로 끌어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가베 대통령이 '독립 영웅'으로서 갖고 있는 상징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AP는 "군부는 무가베 대통령을 가택연금 상태에 빠뜨렸지만 대통령과 총사령관이라는 칭호를 붙이면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가 원수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군부는 현재 무가베 대통령을 상대로 새 정부에 권력을 넘기는데 동의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FP 통신은 무가베 대통령에 의해 측출된 뒤 해외로 출국했던 에머슨 음난가그와(75) 부통령이 이날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번 쿠데타를 주도한 치웽거 사령관과 가까운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이 향후 구성되는 과도정부의 수반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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