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뉴욕 양키스, 현장감보다 소통에 무게···애런 분 감독 영입

등록 2017.12.05 10:23:1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뉴욕=AP/뉴시스】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뛰던 2003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연장 11회 끝내기 홈런을 때려낸 애런 분

【뉴욕=AP/뉴시스】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뛰던 2003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연장 11회 끝내기 홈런을 때려낸 애런 분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가 '초보 감독' 애런 분(44)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양키스는 5일(한국시간) 분을 제3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3년이다. 2021년에는 구단 옵션이 걸려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조 지라디 전 감독과 결별한 양키스는 분과 롭 톰슨 벤치코치, 에릭 웨지 전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 헨슬리 뮬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벤치코치, 크리스 우드워드 LA 다저스 3루 코치, 카를로스 벨트란 등 6명을 면접했다.

 신임 감독의 주요 조건 중 하나로 '소통'에 비중을 둔 양키스는 지도자 경험이 일천한 분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1997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분은 양키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워싱턴 내셔널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치며 12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활약하다가 2009년 은퇴했다. 통산 1152경기에 출전한 분은 타율 0.263 126홈런 555타점 107도루 519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분이 현역 시절 양키스에서 뛴 것은 2003년 3개월 정도가 전부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3년 7월 양키스로 트레이드 된 분은 그해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작렬해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분은 2003시즌을 마친 뒤 비시즌에 농구를 하다 왼 무릎을 다쳐 구단으로부터 방출됐다. 은퇴 후 분은 방송 해설자로 활동했다. 현장 지도자로 일한 적은 없다.

 분은 "양키스 감독으로 다시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감독으로 일하는 것을 기다릴 수 없을 정도로 양키스의 일원이 됐다는 사실에 흥분된다"고 말했다.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분은 세련된 소통 능력과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양키스 감독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사람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우리 팀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강력한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며 분에게 힘을 실어줬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