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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레고랜드서 손 뗄까?…교량 관리문제로 도와 갈등

등록 2017.12.13 0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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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레고랜드서 손 뗄까?…교량 관리문제로 도와 갈등


【춘천=뉴시스】고성호 기자 = 춘천시가 강원도와 레고랜드 진입교량인 ‘춘천대교’의 관리책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레고랜드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춘천시와 강원도는 이달 중 준공될 예정인 레고랜드 진입교량 ‘춘천대교’의 향후 유지관리에 대해 서로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13일 "레고랜드 진입교량인 ‘춘천대교’가 이달 중 준공되고 나면 강원도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춘천대교가 준공된 뒤에도 교량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시에서 건립한 교량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시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진입로 확보를 위해 건립된 춘천대교가 이달 중 준공되더라도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유지관리 책임을 떠안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이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이달 중 준공검사가 마무리되면 춘천대교가 춘천시의 도시계획도로 구간에 포함된 만큼 관리책임이 당연히 춘천시로 넘어가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춘천대교 건립을 위한 사업추진은 강원도에서 했더라도 준공이 되고 나면 관할 지자체가 유지관리 책임을 맡는 것이 통상적인 행정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춘천시가 연말을 앞두고 강원도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 추진여부를 명확히 해달라는 요구를 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춘천시는 2015년부터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중심에 두고 의암호 삼각관광벨트 계획을 추진했으나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중단되면서 내년도 춘천시 관광사업계획에서 배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실제 최동용 춘천시장도 지난달 29일 열린 ‘행복도시춘천만들기위원회’ 행사에 참석해 "강원도가 레고랜드 사업에 춘천시 참여를 요청했지만 거부했다"고 밝히며 강원도가 추진하는 레고랜드 조성사업 떄문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한편, 레고랜드 테마파크 진입교량인 ‘춘천대교’는 오는 22일부터 준공검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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