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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올 IPO '대어' 현대오일뱅크 대표 주관 유력

등록 2018.0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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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올 IPO '대어' 현대오일뱅크 대표 주관 유력

현대오일뱅크 공모 금액 2조원 이상 추정…기업가치는 6~7조원 웃돌아
하나금투, NH투자증권과 공동 주관…IPO 시장 강자로 부상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하나금융투자가 올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현대오일뱅크의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참여하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아직 초반 단계이지만 사실상 거의 다 됐다고 보고 있다"며 "금융 그룹에 속해 있어 시너지도 있을 뿐 아니라 IPO실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노력해 온 결과 좋은 기회를 맞이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의 그룹 계열사 KEB하나은행은 현대중공업의 주채권 은행이기도 하다.

이로써 하나금융투자는 일찍이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NH투자증권과 공동으로 대표 주관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빅딜'을 통해 하나금융투자는 IPO 시장에서 한층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7건의 IPO를 상장시켜 한국투자증권(16건), 미래에셋대우(14건), NH투자증권(10건)에 이어 업계 4위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26일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 현대로보틱스는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신사업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자회사 현대오일뱅크를 상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석유 정제품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올해 IPO 시장 규모를 끌어올릴 '대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매출 11.7조원, 영업이익 8590억원을 달성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의 공모 금액은 2조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6~7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정유사 중 정유 부문의 이익기여도가 가장 높은 순수 정유회사이며 동시에 최고 수준의 고도화 비율과 중질유 탈황 설비를 갖춰 수익성 또한 가장 높다"며 "적정 가치는 6.7~9.1조원"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 8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가 상장하면 장부금액 재평가로 인해 현대로보틱스의 자본이 증가하고 40% 구주 매출을 통해 3조원 이상의 현금 유입이 가능하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2년 상장에 도전했다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두 달 만에 철회한 바 있다. 유가 하락과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위기 등 대외적인 악재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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