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전전' 위기가정에 서울시, 보증금 최고 1000만원 지원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는 모텔·고시원·찜질방에서 미성년 자녀와 살고 있는 불안정한 주거 위기가구를 긴급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원 희망가구는 25개 자치구(동주민센터), 서울시교육청(각 학교), 지역복지관, 숙박업협회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임차자금지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50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를 통해 시는 그간 74가구를 도왔다. 거주실태별로 모텔·여관 14가구, 고시원 34가구, 찜질방 5가구, 기타 비정형 주거지 21가구를 지원했다. 지원금은 모두 3억3300만원이다.

 시는 신청한 모든 가구에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 방법을 안내한다. 일정기간 공적지원에도 위기가 해소되지 않는 가구의 경우 각 자치구 관내 복지관, 나눔이웃 등 지역 내 복지안전망을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숙박업협회 협조를 얻어 임차보증금 지원 안내문을 숙박업소에 부착할 계획이다.

 주민센터와 복지관은 여관·고시원 등 임시 주거시설에 거주하는 가구와 지하방에 거주하면서 월세를 장기 체납해 거리에 내쫓길 위기에 놓인 가구를 발굴한다.

 김인철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미성년자 동반 주거위기가구라는 특수성을 감안, 대상자의 필요욕구를 파악해 공적지원·민간지원을 활용하고 맞춤형 복지를 지원하겠다"며 "특히 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안정적인 거주시설 제공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임대주택 입주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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