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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세계 석유 수요, 2030년 말 정점 찍은 후 감소"

등록 2018.02.21 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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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세계 석유 수요, 2030년 말 정점 찍은 후 감소"

BP 에너지 전망 보고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로 20년간 운송혁명"
"2040년까지 전기차 3억대 보급"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전기차와 차량공유 서비스 보급으로 세계 석유 수요가 향후 20년 안에 정점을 찍고 감소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영국 석유업체 BP의 전망이 나왔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BP는 이날 발표한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2015년 일평균 9500만 배럴이던 세계 원유 수요가 2035년 1억1030만 배럴까지 증가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향후 20년간 운송 혁명을 일으켜 2030년대 후반부터는 세계 석유 수요가 증가세를 멈출것으로 예상했다. BP가 제시한 6개의 시나리오에서 모두 석유 수요가 2040년 이전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BP는 2040년까지 전체 자동차 중 15%인 3억대의 전기차가 보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300만대 수준에서 100배 가량 시장이 확대되는 셈이다.

시나리오에 따르면 상당수의 전기차는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서비스에 의해 운영되는 자율주행차일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 차량보다 집중적으로 자율주행차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차가 전체 운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할 전망이다.

스펜서 데일 B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30년대에는 차량공유서비스가 엄청나게 성장한 모습을 보게될 것"이라며 "차량공유서비스의 비용은 40~50% 하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BP는 개인용 차량과 산업용 트럭이 어느 정도 석유 수요를 견인해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개인용 차량과 산업용 트럭 연료의 94%는 석유에 의존하고 있는데, 2040년에도 의존도가 85% 달한다는 전망이다. 이 수요는 대부분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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