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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주물업계 "납품가 인상 안하면 내달 26일 생산 중단"

등록 2018.02.22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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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이 제시한 인건비, 전기료, 원부자재 가격 등과 매출 변화율. 2018.2.22(표=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이 제시한 인건비, 전기료, 원부자재 가격 등과 매출 변화율. 2018.2.22(표=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국내 중소 주물업계가 최저임금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이 납품단가를 인상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납품단가 현실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만약 남품단가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26일부터 전면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은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중소 주물업계 대표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10년간 정부고시 최저임금 인상률 99.7%, 계절별 차등요금에 의한 전기료 추가상승분 30%에 대한 납품단가 인상 반영을 촉구했다.

 주물업계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정부 최저임금 및 한전 전기료 인상 기준으로 인건비는 99.7%, 전기료는 49.8% 인상됐다. 또 최근 3년간 고철은 112.2%, 선철은 26.3%, 후란수지는 104.9% 인상되는 등 원·부자재 값은 크게 뛰어올랐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조합 회원사들의 매출액은 지난 5년간 31.7% 감소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기업은 아직도 납품단가를 현실화하지 않고 있어 중소 주물업계 전체가 존폐의 기로에 처해 있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주물업계는 최저임금 인상분으로 ㎏당 143원, 계절별 차등요금에 의한 전기료 추가상승분으로 ㎏당 58.9원 등을 반영해 지난 1월 1일부로 ㎏당 201.9원 인상한 납품단가를 적용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다음달 23일을 협의시한으로 정해 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같은 달 26일부로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조합 측은 "주물업계는 경기침체로 인해 생산물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인건비, 고정경비 등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으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하여 제조원가가 상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은 아직도 납품단가 인상을 현실화시키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다음달 23일까지 대기업이 최저임금 인상분 등에 대한 합당한 납품단가를 인상해주지 않을 경우 누적되는 적자를 더 이상 자력으로 견딜 수도, 생산을 할 수도 없는 고사직전 상황"이라며 "3월 26일부로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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