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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박혜진 "여자농구 수준 하락, 모든 선수들의 책임"

등록 2018.03.08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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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MVP를 수상한 우리은행 박혜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3.0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MVP를 수상한 우리은행 박혜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3.08.  [email protected]

"상에 대한 부담이 날 성장시켜"
2년 연속·개인 통산 4번째 MVP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2017~2018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한 박혜진(28)이 구리 KDB생명 해체를 안타까워했다.

박혜진은 8일 양재동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8표 중 67표를 얻어 MVP가 됐다. 앞서 2013~2014, 2014~2015, 2016~2017시즌에도 MVP로 뽑혔다.

2년차 센터 박지수(20·KB국민은행)와의 경쟁에서 웃었다. 박지수는 28표를 받았다.

박혜진은 "MVP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솔직히 받으면 좋고, 못 받아도 지수는 리그를 지배한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받을 만 했다고 생각했다"며 "혹시 받을지 몰라 수상소감을 준비했다. 가장 머리에서 떠오는 게 KDB생명의 해체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우리은행 박혜진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18.03.0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우리은행 박혜진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18.03.08.  [email protected]

KDB생명은 18년 역사를 뒤로 하고 최근 농구단 해체를 결정했다. 7일 부천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시상식이 마지막 일정이었다.

팀 해체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경기력 수준 하락, 선수 수급 문제 등이 심각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지 오래다.

박혜진은 이에 대해 "여자농구의 수준이 떨어졌다는 것은 어쨌든 여자농구 모든 선수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 본다. 이번 계기로 모든 선수들이 각성하고 위기의식을 느껴서 개인기량을 더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고 짚었다.

MVP에 대해선 "사실 작년이 마지막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또 좋은 기회가 왔다. 초반에 팀이 불안했고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어려운 고비를 넘기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고비를 넘기는 힘은 감독님과 코치님들 영향이 크다"고 인사했다.

 "시즌 막판에 가면서 패가 많다. 개인적으로 체력이 크게 떨어져 갈수록 중요한 경기에서 힘을 못 쓴 것 같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 것에서 볼 수 있듯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우리은행 박혜진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18.03.0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우리은행 박혜진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18.03.08.  [email protected]

박혜진은 이번 시즌 35경기에서 평균 14.5점 5.1어시스트 5.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5연패에 일조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4번째 MVP에 대해선 "상을 계속 받으면서 자꾸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담이 됐다. 배부른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그 힘든 부분 때문에 상이 싫었던 적이 있다"면서도 "힘든 걸 넘기기 위해 노력하고 생각하면서 점점 팀을 이끄는 선수로 발전한 것 같다. 뿌듯하다"는 마음이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우리은행은 KB국민은행-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우승트로피를 두고 맞붙는다. 1차전은 17일에 열린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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