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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7명 보내는' 전북 "코치·통역 끼고도 훈련했는데 뭐"

등록 2018.03.18 16: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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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7명 보내는' 전북 "코치·통역 끼고도 훈련했는데 뭐"

【전주=뉴시스】박지혁 기자 = 전북 현대가 최근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당한 2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라운드에서 '괴물 수비수' 김민재와 이적생 아드리아노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FC서울에 2-1로 승리했다.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전북은 챔피언스리그(3승)와 리그 개막전에서 4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라운드(2-3)에서 일격을 당했고 14일 톈진 취안젠(중국)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서 2-4로 무너졌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오늘은 결과가 중요한 경기였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육체적으로 힘들고 경기 수가 많았지만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극복했다. '홈에서는 절대 물러서면 안 된다', '홈에서는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는 부분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내심 무실점 경기에 기대를 걸었다. 최근 연패를 당한 2경기에서 7골을 내줬기 때문이다. 전북 수비진은 홍정호,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 이용 등 모두 국가대표로 구성됐다.

최 감독은 "실점 부분과 우리 기회에서 득점을 하지 못한 것은 분명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지만 정신적으로 집중하면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을 믿고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실점에 대해서는 "위험지역에서 반칙을 하지 말아야 한다. 공격을 지연하고 상대를 밀어내야 하는데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반칙을 해서 위기가 닥친 것이다"며 "어쩔 수 없는 실점이다. 포백수비가 전체적으로 다른 때보다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후반에 교체로 들어와 추가골을 넣은 이적생 아드리아노에 대해선 "김신욱은 계속 몸이 좋은 상태다. 아드리아노도 많이 올라왔다. 훈련을 통해 조화를 찾아야 한다"면서도 "훈련할 시간이 없는 게 아쉽다. 조화만 이룬다면 전술 변화를 통해서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붙박이 국가대표다. 잦은 차출로 소속팀에서 훈련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김신욱 외에 이재성, 홍정호,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 이용까지 총 7명이 3월 국가대표팀의 유럽 원정에 동행한다.

A매치 휴식기가 주어지지만 주축 선수들을 데리고 훈련을 할 여건은 안 되는 셈이다. 그러나 최 감독은 "올해 오키나와 동계훈련에서 통역, 코치까지 껴서 20명을 맞춰 훈련한 적도 있다. 고민은 되지만 월드컵이 열리는 해이고 선수들이 영광스러운 자리로 가는 것이다"며 "2주 동안 남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전북은 31일 상주 상무와 4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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