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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국선변호인 "이 사건은 반쪽짜리 사과 같다" 항소 시사

등록 2018.04.06 16: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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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구 변호사 "이 사건은 반쪽짜리 사과"

유영하 변호사는 서울구치소서 朴 접견해

신동욱 "역사 법정서 무죄로 재평가될 것"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강철구 국선변호사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4.06.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강철구 국선변호사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박근혜(66) 전 대통령에 대한 1심에서 징역 24년 형이 선고되자 국선 변호인단은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리라 믿는다"라며 항소를 시사했다.

 박 전 대통령 국선변호인인 강철구 변호사는 6일 오후 1심 선고가 끝난 직후 취재진에게 이 같이 밝혔다.

 강 변호사는 먼저 "이 사건은 반쪽짜리 사과와 같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판단이 가능하다"라며 "국선 변호인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선고 결과가 매우 좋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1심 선고일 뿐이다"라며 "앞으로 항소심, 대법원에서 다른 판단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항소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지리라 믿는다"라며 "빠르면 수년 내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선변호인으로서 박 전 대통령을 한 번도 접견하지 못한 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씀 안 드리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수사 단계서부터 지난 10월까지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던 '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서울구치소에 갇혀 있는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강 변호사는 "항소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루트로든지 박 전 대통령의 의사를 확인할 것"이라며 "차회에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의 남편인 신동욱씨는 "정치 재판에서는 유죄를 받았지만, 공정한 재판에서는 무죄를 받을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4.06.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신씨는 "과거 역대 정치로 보면 이것은 국가 통치 행위"라며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권과의 형평성에서 크게 문제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육영수 여사 등을 언급하면서 "하늘과 땅이 알고, 국민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역사의 법정에서는 반드시 무죄로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고가 끝난 직후 법원종합청사 건물 밖에서 일부 방청객들은 "쓰레기 판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곧 법원 직원의 제재를 받아 청사 바깥으로 빠져 나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에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박 전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 강요 등 18가지 혐의를 받고 지난해 4월17일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이날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18개 혐의 중 16개를 유죄로 판단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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